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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박완주, 오늘 민주당 원내사령탑 놓고 첫 격돌
입력 2021.04.13. 05:00 댓글 0개친문 vs 비주류…출마 일성도 '승리'와 '반성' 대조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박완주(기호순) 의원은 13일 첫 토론에서 맞붙는다.
각각 친문과 비주류 대표 주자로 4·7 재보선 참패 후 휘청이는 민주당을 수습할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대강당에서 원내대표 후보 대국민 공개 토론회를 진행한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이 후보들에게 공개 질문을 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이날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전날 후보등록과 함께 이뤄진 기호추첨 결과 윤 의원은 기호 1번, 박 의원은 기호 2번을 각각 부여받았다.
양측은 출마선언에서부터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변화된 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의 길을 열겠다"며 "우리는 개혁할 것이고, 국민 앞에 더 낮게 다가갈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박 의원은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반성'에 무게를 뒀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당정협의를 제도화해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협력'을, 박 의원은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한다"면서 '당 우위'를 강조해 대비됐다.
이해찬계 당권파 친문인 윤 의원은 전임 이해찬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 21대 총선 공천을 주도했다. 경기도 구리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입법 드라이브를 선도하며 강성 이미지가 강하고, 재보선 참패 책임론을 받는 게 약점이다. 충남 천안을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86 운동권 출신 GT계(김근태)인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당의 전략통 중 한 명으로 꼽힌다.
4선 의원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경험한 윤 의원에 비해 3선인 박 의원의 중량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이다.
당 차원의 일정과 별도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는 오는 14일 오전 후보들을 초청해 재보선 패인 분석과 대책, 원내 운영방안과 당 혁신 등을 주제로 비공개 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최종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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