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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대통령, 내각 총사퇴 '극약 처방'이라도 써야"
입력 2021.04.12. 09:54 댓글 0개"낙제점 받아놓고 똑같은 강사만 고집"
"與, 20대 표심 품평 가관…표 맡겨놨나"
"여당에 들이대던 잣대 야권 향할 것"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에 정책 실패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가 끝나고 문 대통령이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선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었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국정운영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혁신을 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제점을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똑같은 공부 방식, 똑같은 강사만 고집한다면 결국 낙제할 수밖에 없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철폐하고,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릴 생각만 하는 의리 없는 측근들 대신, 누구 편인지 가리지 말고 대한민국과 민생만 생각하는 사람들로 싹 다 바꿔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내각 총사퇴라는 극약처방이라도 써야 한다. 총리 후임자 인선하고, 존재감 없는 장관 몇 명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정책 실패와 떠나간 민심에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상처를 덧나게 할 뿐"이라며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과 실천 만이 대한민국과 정권을 위기에서 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안 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이번 보궐선거 패배가 단순히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 생각하나"면서 "아직도 지지층이 바라는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선거에 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성추행 시장 때문에 생긴 보궐선거에서 2차 가해를 일삼은 자들, 온갖 가식과 위선을 떨던 부동산 내로남불의 주역들부터 확실히 걷어내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대 유권자들의 표심이 야권에 쏠린 것과 관련해 "본인들을 뽑지 않은 20대에 대한 온갖 품평이 가관이다. 20대에게 표를 맡겨놨나"라면서 "정치권은 긴장해야 한다. 20대 유권자의 실용적 선택은 표 장사할 궁리만 하는 세력은 더 이상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야권에 힘을 모아주셨지만 이런 심판의 열기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제 국민들은 선거 전 여당에게 들이대시던 잣대를 야권에게도 들이대실 거다. 그 기대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권교체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많은 당원 동지, 지지자,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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