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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경협 "협치·상생 매달려 개혁 제대로 수행 못한 거 아니냐"

입력 2021.04.12. 09:48 댓글 0개
"검찰개혁 신속히 못하고 시간 끄니 피곤했던 것"
초선·2030 반성엔 "해법 도움 안 돼…신중했어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김경협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친문 3선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해 "실제로 국민들 중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그동안의 너무 협치와 상생에 매달리면서 일정 정도 개혁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부동산 안전핀도 제대로 복원. 신속하게 복원시키지 못해서 집값 폭등을 초래했고 그다음에 LH 사태와 같은 공직사회의 투기, 적폐들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지적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보선 참패 원인을 민심과의 괴리, 오만에서 찾는 초선 의원들의 인식과 정반대의 분석을 한 것이다.

그는 "우리 당 지지율이 전통적으로, 전통적으로 높았던 지역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다"며 "그러니까 이러한 면들을 봤을 때 결국은 개혁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성격이 대단히 좀 강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검찰개혁 과정에서 추윤(추미애-윤석열)갈등으로 국민을 피로하게 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은 분명하게 느끼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신속하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고 자꾸 시간을 끌어서 자꾸 피곤하게 만드느냐 하는 이런 인식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나아가 초선과 2030 의원들의 반성문에 대해 "선거에 지면 100가지의 이유가 만들어지고 이기면…"이라며 "이런 식의 분석은 실제로 이후에 해법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재보선 무공천 번복에 비판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헌당규 개정, 이건 사실 전 당원 전 당리당원 투표로 해서 결정했던 문제"라며 "실제로 그렇다면 그 전에 이런 문제들이 제기가 됐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 이제 당원들이 압도적인 다수로 또 결정한 사안들에 대해서 뒷부분에 대해서 이걸 마치 부정을 하려고 하니까 당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서도 "사실 이 문제는 작년 총선 이전에 발생했던 문제이고 총선 때 이미 평가받은 사안으로 본다"며 "이것을 보궐 선거에 보궐 선거에 패인으로 분석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표현 중에서 '자성이 없이 언론탓 국민탓 청년탓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실제로 당내에는 그런 분위기는 없다"며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은 좀 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이유에 대해선 "윤호중 의원과 지난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하고 수석 사무부총장으로 같이 손발을 맞춰서 일을 해 왔다"며 "그래서 이번에 좀 원내대표 역할에 누가 더 적합할지 좀 고려해서 단일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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