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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변수는 중국" 선진 피그온 연간보고서

입력 2021.04.12. 09:15 댓글 0개
양돈 농가 경영·생산성 향상 방안 제시
스마트 피그온 통해 빅데이터 수집해 활용
[서울=뉴시스]'2020년 피그온 연간보고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스마트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은 선진기술연구소가 '2020년 피그온 연간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농장 관리 프로그램 ‘스마트 피그온’을 사용하는 농가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양돈 농가 경영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인사말에서 "양돈농가의 글로벌 경쟁력이 생산 원가 절감과 농장 생산성 향상에 달렸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면서 "스마트 피그온을 사용하는 농가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장 생산성이 지속해서 향상했다.

피그온을 사용하는 양돈 농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3년간 모돈 1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는 평균 20.8마리에서 22.3마리, 상위 10% 농장의 경우 26.3마리에서 27.2마리로 증가했다.

양돈 농장 생산 성적은 향상하고 있으나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축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육 농장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55호(0.9%) 줄어든 6078호, 사육 두수는 총 1107만 두로 감소했다. 사육 두수 감소보다 우려되는 것은 전체 모돈 두수 감소다. 2020년 4분기 모돈 두수는 100만1000두로 ASF가 발병한 2019년 4분기 102만6000두보다 적다.

돈가는 애초 지난해 하반기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상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돈가는 ㎏당 4185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수입량 증가로 인한 국내 수입 물량 감소, 해외여행 위축에 따른 국내 소비량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뉴시스]선진 회원 농장 자돈

올해 돈가는 국내 소비량도 중요한 변수지만, 중국의 수입량 상황이 주요 변수로 예측됐다. 중국 돼지 사육 두수는 지난해 하반기 급격히 회복했지만, 12월 재발한 ASF가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바이오 안보 수준이 높지 않아 ASF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입량 증가 영향으로 국내 수입량은 전년 대비 26.3% 감소한 31만t을 기록했다. 수입 물량이 전년 대비 11만t(2019년 42만t)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자급률은 83%까지 치솟았다.

선진은 비육 모듈 업그레이드에 이어 경영 모듈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원 농장이 생산 원가를 경쟁력 있게 관리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특히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으로 피그온을 사용하는 농장은 자동으로 성적 분석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여러 전문가의 사양 관리 관련 기고도 확인할 수 있다. ▲번식돈 성적 향상을 위한 다다익선 운영 ▲농장 차단 방역 개념과 적용 방법 ▲PRRS 안정화 프로토콜 ▲전산 유체 역학 접목을 통한 최적 환기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올해 3월25일부터 의무화한 퇴비 성분 기준 관리에 맞춰 올바른 퇴비 만들기에 관한 내용도 수록했다.

선진기술연구소 이갑훈 소장은 "피그온을 농장에 활용하면서 쌓인 데이터가 미래 대한민국 양돈업 기초다"며 "선진은 다양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활동을 통해 농장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농장 운영 편리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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