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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에 인정"···윤여정 수상 소감 화제

입력 2021.04.12. 09:13 댓글 0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한국 배우 최초 수상
[서울=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BAFTA 유튜브 캡처) 2021.04.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영어로 하면서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이란 표현을 썼다.

그는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말해 큰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버라이어티는 윤여정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날 밤 가장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윤여정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영국인에 대한 언급이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10년 전에 배우로서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다. (영국인이) 고상한 체한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안 좋은 식은 아니다. 당신(영국)은 긴 역사가 있고, 자부심이 있다. 아시안 여성으로서 나는 이 사람들이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고, 그게 내 솔직한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앞서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하면서 미국 아카데미상까(오스카)지 수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이날까지 3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 관련 질문을 받자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모르니 묻지 말라"고 답했다고 버라이어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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