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지역인재 채용설명회, 취업시장 살피는 계기로

입력 2021.04.07. 16:19 수정 2021.04.07. 19:52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코로나 19로 꽉 막힌 지역 청년들의 취업시장에 한 줄기 숨통이 트인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8일부터 5월26까지 '2021년 온라인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데 따른 것이다. 지역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전개되는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참여한다. 한국전력공사 등 광주·전남 13개 기관을 비롯해 전국 101개 이전 공공기관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채용 설명회는 채용정보가 동영상으로 제공되고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 ▲자소서 컨설팅 및 진로적성 검사 ▲설명회 홍보 이벤트 등을 쌍방향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오픈캠퍼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전략 등 채용 관련 제도 소개와 함께 지역별 상세 페이지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지역인재 채용은 2018년 18%로 시작, 오는 2022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광주·전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평균 채용률은 27.0%로, 2019년 법정 지역인재 목표 채용률 24.0%보다 3.0%포인트 높았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 인재들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한정된 취업시장에 수만명에 달하는 지역 대학 졸업생들로서는 갈증나는 수치다. 대학의 보다 적극적인 취업연계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행정기관의 이번 채용설명회를 계기로 대학당국이 보다 체계화된 서비스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구조조정 위기에 산술적 학과 통폐합은 하면서 취업연계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우수학생들은 서울까지 원정가서 취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학협력단이 출범하지만 당사자인 대학당국의 뼈를 깎는 반성과 변화가 우선이다. 당장 일자리를 늘릴 수는 없지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졸업생들의 취업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대학의 책무 중 하나다. 대학의 달라진 대응을 기대한다. 학령인구 탓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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