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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조금 싹쓸이했는데···아이오닉5는 생산중단

입력 2021.04.07. 08:59 댓글 0개
부품수급 차질에, 보조금 소진에…아이오닉5 '삐끗'
현대차 울산1공장 7~14일 휴업…부품 수급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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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야심차게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진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시 전부터 부품공급 차질, 보조금 소진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이날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코나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 PE모듈 수급 차질로 인해 울산1공장을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키로 했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에 들어가는 일부 반도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1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 역시 현대모비스에서 납품하는 구동모터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감산이 불가피해졌다. 아이오닉4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설비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업계는 일주일간 울산1공장이 휴업할 경우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3월 보조금을 독식하며 현대차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 통계를 산출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3194대가 신차로 등록됐다.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다.

1분기 기준으로도 테슬라 등록대수는 3232대에 달했다. 이중 모델3가 3201대를 나타냈다. 모델3의 올 1~2월 판매대수는 15대에 불과했지만 3월에 급증했다. 2월말부터 보조금신청이 이뤄진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000여대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 코나 984대, 기아 니로는 873대, 쉐보레 볼트 175대, 르노 조에 150대, 쏘울 27대 순이었다.

전기차 구매자들은 최대 19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선착순으로 지급이 이뤄진다. 테슬라 판매가 많은 서울시의 경우 보조금 지급예정대수가 5067건이며, 이미 1437건의 보조금 신청이 이뤄졌다. 한달만에 30% 가량의 보조금이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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