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돌아온 전야제' 코로나 살얼음 속 5월 정신 되새긴다

입력 2021.04.01. 18:07 수정 2021.04.01. 18:13 댓글 0개
<41주년 5·18 기념 행사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정하고
전야제 조심스레 추진, 대면행사 최소
온라인 콘텐츠 강화 ‘비대면 추모’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이 1일 오전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열렸다.이날 오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코로나19 확산 일로 속에 5·18기념행사의 상징인 '전야제'까지 취소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시 전야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 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1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행사 기조를 밝혔다.

'오월의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는 슬로건으로 올해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등 시대적 위기 속에 오월 정신의 역할을 되새기고 다양한 세대와 어울려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내용이 담긴다.

▲전야제 부활…거리두기는 여전

행사위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불발됐던 전야제 행사를 올해는 개최할 계획이다. 현행 광주시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행사 당일인 5월17일까지 지속될 것을 상정하고 결정했다. 올해 전야제는 옛 전남도청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하광장 일대로 장소를 옮긴다. 인근에 설치된 미디어월 등 미디어아트 구조물들을 통해 5·18 관련 영상을 상영·전시한다. 본무대에는 미디어아트 구조물을 적극 활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연 예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 전야제처럼 시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민주대행진이나 시민난장 등 부대행사는 운영하지 않는다. 오월 영령들을 기리는 오월 풍물굿도 전야제 연출에 포함시켜 진행된다.

민주평화대행진은 광주역과 수창초등학교를 출발한 행렬이 5·18 당시 집회 참여 시민들이 지나갔던 길을 따라 5·18민주광장으로 향하는 행진이다.

금남로 4가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열렸던 시민난장 행사도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열지 않기로 했다. 부대행사 관련 예산은 신규·공모사업으로 재투입한다.

▲온라인으로 5월 행동·노래 나눈다

야외행사가 축소된 아쉬움은 온라인 행사로 달랜다.

20~30대로 구성된 온라인 홍보단 '오월이들'이 젊은 시각으로 만들어진 5·18 콘텐츠를 3월부터 7월까지 지속적으로 포털과 SNS를 통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5·18 관련 무거운 이미지를 쇄신하고 폄훼·왜곡된 인식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기'가 올해도 열린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다음에 부를 사람을 지명하는 릴레이 캠페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젊은 세대 소통행사·미얀마 연대도

40년이 지난 5·18민주화운동을 다양한 세대가 기억하게 하는 세대소통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5·18 정신을 다루는 기록 프로젝트 '우리 시대의 오월이 온다'는 베이비붐 세대부터 밀레니엄 세대, Z세대 등 다양한 세대로부터 5·18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현장체험학습이 제한된 상황에서 초·중·고교생과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역사기행을 떠나는 '랜선 오월길'도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진행된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응원하며 가정집 베란다에 프랑카드를 게시하는 연대 활동도 마련된다.

홍성칠 행사위 집행위원장은 "비대면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입하는 과정이 잇따르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뉴노멀 시대에 맞는 5·18 정신 구현을 올해 행사를 통해 실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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