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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3지구 'AI집적단지' 출발부터 삐걱

입력 2021.03.30. 16:34 댓글 2개
신수정의원, 부지매입·보상, AI 데이터센터 구축 문제점 지적
광주시 "4월 토지감정평가, 7월까지 보상, 착공 계획"
[광주=뉴시스] 광주 첨단 3지구에 조성 예정인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감도.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부지 매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첫 단계부터 삐걱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3)은 30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 융합 집적단지(이하, AI 집적단지) 사업의 부지문제와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날 AI 집적단지 사업 기획 당시 부지 선정에 있어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근 발전부지(LH소유 1만4000평)가 아닌 보상절차가 첨예한 첨단3지구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따졌다.

신 의원은 이어 “광주시는 첨단3지구 실시계획승인고시 이전부터 AI 집적단지 토지소유주와 소통도 없이 별도로 토지매매나 건축 허가 여부 등의 법률 자문을 구하는 밀실 행정을 보여주었다”면서 “토지 보상 절차가 하나도 진행되지 않아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다음달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 토지소유자 등 3자가 토지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7월까지 토지매입, 보상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AI 집적단지 조성의 핵심인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구축·운영에 있어 ‘국가 데이터센터’가 아닌 ‘NHN 데이터센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 광주시의회 신수정의원이 30일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1.03.30 (사진= 광주시의회 제공) praxis@newsis.com

신 의원은 “데이터센터를 BOO(Build-Own-Operate·민간이 주도해 소요자금을 조달해 건설하고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 방식으로 NHN을 선정한 것은 국가데이터센터 하나를 민간에게 넘기는 것이다”며, “네이버 춘천데이터센터처럼 ‘그들만의 캐슬’이 될 수 있기에 공공성 확보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I 집적단지 내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공급방안이 가까운 첨단과 비아 변전소가 아닌 수완과 일곡변전소에 가능하다"는 한전의 답변을 공개했다.

이어 “전력공급대책이 전무한데다 부지마련도 요원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조기착공이 실로 가능할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가 ‘인공지능’을 선택한 것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과 같다”며 “어려운 인공지능 사업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AI집적단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광주시 첨단 3지구 내에서 추진되며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연구·개발하며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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