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작업´속도´

입력 2017.10.16. 08:26 수정 2017.10.16. 08:28 댓글 0개
채권단, 이번주부터 실사…연말 정상화 방안 마련
경영진 새로 선임·광주 찾아 정상화 협조 요청도

지역 대표 기업인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호타이어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16일부터 올해 말까지 두 달 정도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다.

이번 실사에서 채권단은 생산 원가 구조와 자금 수지, 미래 손익전망 등 금호타이어 경영·재무 현황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또 금호타이어 실적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악화된 이유와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방안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운영 상태 등도 점검해 연말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정상화 방안에는 중국 공장 처리방향과 신규 유동성 지원, 인원 감축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채권단은 정상화 방안이 나올 때까지 중국 공장이 현지 외국계 은행에 진 빚 상환을 연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앞서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만나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 상표권을 허용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금호석화는 합성고무를 비롯한 원재료를 적기에 공급하고 필요할 경우 금호타이어와 공동으로 타이어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과 금호타이어 노조 등을 만나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에 이해 관계자들의 고통분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진도 새로 선임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금융기관협의회는 최근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대표 이사에 김종호 전 타이어 사장을, 부사장에 우리은행 출신 한용성씨를 선임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09∼2012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면서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에게 긴밀히 협조해 상당한 경영성과를 거뒀다. 김혜진기자 hj011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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