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국 다인들 해남 초의문화제로 집결

입력 2017.10.15. 13:44 수정 2017.10.15. 15:16 댓글 0개
국내 최대 茶 행사 20일부터 이틀간 해남 대흥사 등지서
들차회·다인 장기자랑 차시 낭송 등 관련 행사 다채롭게
윤형식 서영대 이사장 등 2명 제 26회 초의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차인들의 큰 잔치인 초의문화제가 오는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해남군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야제격인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가 군청 앞 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차시 낭송과 들차회, 109위 선고다인 헌다례 등이 천년고찰 해남이 북적 거릴 예정이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선과 차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 사상을 주창하고,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해남군, 해남차인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차와 국악 관현악단과 현대 음악이 국화향기가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라는 행사를 처음 시도한다.

우리 차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에 대한 인식을 전국 다인들과 군민,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심어주고 초의스님의 차 사상과 초의선사라는 인물을 공유하는 차원에 해남군민광장과 대흥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가 열리는 21일에는 초의선사가 40여년 동안 기거했던 일지암에서 유천동들이 유천수를 떠서 항아리에 짊어지고 내려와 원로다인들이 참여해 이 유천수를 받아 찻물로 직접 끊여 초의스님 동상에 헌다를 시작으로 축제가 막이 오른다.

특히 전국 30여개 차인 단체들이 참여한 들차회는 해남생활음악회의 연주와 원로다인들의 차시 낭송을 함께 할 수 있다. 차인들의 직접 만든 녹차·말차·떡차·청태전차 등 명차와 다식도 누구나 시음 할 수 있다.

차인들의 장기자랑과 명차 시연회 등도 열려 다인들간의 교류와 차산업 발전은 물론 참여 관객들에게 명차의 진수를 선보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법두스님의 집전으로 한국차문화협회 호남지부 서명주 회장과 회원들이 참여해 차, 꽃, 과일, 떡, 쌀 등을 올리는 육법공양과 다인 109인을 추모하는 ‘선고다인 헌다례’가 엄숙하게 치러진다.

26회 초의상에는 윤형식 서영대학교 이사장과 정영선 한국차문화연구소 교수가 선정됐다.

김정섭 해남다인회장은 “깊어가는 가을 숲속에서 차와 국악과 음악의 향연을 마음껏 누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해남=박혁기자 md1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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