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중국 우주실험실 톈궁-1호 내년 1~2월 지구에 추락···"100kg 파편 낙하 피해 우려"

입력 2017.10.15. 09: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중국 무인 우주실험실 톈궁(天宮)-1호가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6개월 이내 추락한다고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와 영국 가디언 온라인판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 첫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자 2011년 9월 쏘아올린 톈궁-1호가 내년 1~2월 지구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톈궁-1호는 대기권 돌입 때 대부분 연소할 전망이나 중량 100kg 정도의 부품 잔해가 지상에 낙하, 유해물질을 퍼트릴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지구는 바다와 인간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 넓어 직접적인 인명피해를 낼 확률은 낮지만 낙하 장소의 예측이 직전까지 어려운 점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도 우려된다.

전장 10.4m, 무게 8.5t인 톈궁-1호는 2012년 6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호와 도킹해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옮겨탄 적이 있다.

매체는 톈궁-1호가 2016년 3월 운용을 마치고 그해 9월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월은 톈궁-1호가 우주 공간에 있는 소량이지만 공기의 저항을 받으면서 서서히 고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350km 안팎이던 톈궁-1호 비행고도는 최근에는 300km 이하로 낮아졌으며 낙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맥도월은 설명했다.

맥도월은 톈궁-1호 잔해 대부분이 바다에 떨어지겠지만 금속 파편으로 흩어져 항공기 등에 낙하할 경우에는 대규모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은 유엔에 톈궁-1호가 2017년 10월에서 2018년 4월 사이에 지구상에 낙하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또한 중국은 톈궁-1호의 행적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기권에 돌입할 때 유엔에 다시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yjjs@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