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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단체 "불법사찰 핵심, 박형준 후보 사퇴 요구"

입력 2021.03.17. 11:23 댓글 0개
10개 교수·연구자 단체 참여
[부산=뉴시스] 전국 교수·연구자 단체는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불법 사찰 핵심 당사자'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청와대 홍보기획관 당시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받는 가운데,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 등 교수·연구자단체의 목소리가 나왔다.

동아대 민교협, 부산대 민교협 등 10개 교수·연구자단체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는 '불법 사찰의 핵심 당사자'라고 비판하며 부산시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 사찰로 민주주의를 농락한 장본인이 민주주의 성지인 부산의 시장이 되겠다는 것은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은 박 후보를 향해 "불법 사찰을 자생했다면 범죄자이며, 사찰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 "혁신을 외치지만, 박 후보 자신은 혁신이 아닌 변신만 해왔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연구자 단체는 "4대강 관련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불거졌지만 박형준 후보는 반성은커녕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형준 후보는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넘어 준엄한 법적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30년 동안 동아대학교 교수였지만, 기록적인 장기 휴직을 통해 정치판에 몸을 담았다"라며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 국회사무총장 등 화려한 꽃길을 걷는 동안 제자들은 수업권을 박탈 당했다"라며 박 후보의 교수 재직 시절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는 최근 언론을 통해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불법 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사찰 요청한 적도, 불법사찰한 내용을 본 적도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수·연구자 단체는 동아대 민교협, 부산대 민교협, 경성대 민교협, 부울경 민교협, 경남민주교수연대,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전북미래교육연구소, 공주대 민교협, 포럼지식공감,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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