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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극우파 반정부시위대에 기관총 판 남성 유죄

입력 2021.03.17. 08:40 댓글 0개
웨스트버지니아주 법정에서 기소, 유죄인정
불법무기류, 소음기 등 온라인 판매
[ 찰스턴= AP/뉴시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2018년 3월 15일 교사 파업시위 장면. 웨스트 버지니아주 의회는 올해 2월 10일 파업에 참가하는 교사는 모두 해고한다는 내용의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찰스턴(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남성이 16일(현지시간) 연방지법원 법정에서 극우파 극단주의 단체의 회원들에게 불법 사제기관총 부품등 무기류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혐의를 인정했다.

티모시 존 왓슨은 이에 따라 마틴스버그 연방지법원에서 미등록 무기류와 총기용 소음기 등을 불법소지하고 판매한 혐의를 인정한 대신, 몇가지 다른 혐의를 기각하는 등 양형 협상에 들어갔다.

랜슨의 주민인 30세의 왓슨은 최고 10년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아직 선고 공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왓슨의 불법행위의 심각성에 비추어 그 보다 더 엄한 형벌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왓슨은 지난 해 벽걸이 판매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다가 9월에 체포되었다. 검찰은 그가 판매한 물건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간단하게 반자동 AR15 자동소총으로 조립되어 완벽한 자동기관총으로 변할 수있는지 법정에서 직접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그가 무기를 판매한 대상이 극우파 반정부단체 "부갈루" (boogaloo )운동의 회원들이었으며 이는 제 2의 시민전쟁을 이야기할 때 쓰는 자기들 만의 암호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확산과 위기에 총기사용을 지지하는 시위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대부분 하와이안 남방셔츠와 얼룩무늬 위장복 차림을 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해왔다.

유죄인증 협상을 위해 왓슨은 지난 11월 검철이 불법무기 변조 장치와 부품으로 수색하고 있던 3D프린터와 각종 부품 등을 자진해서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은 왓슨의 고객 가운데에는 지난 해 5월과 6월에 연방방위군 장교 한 명을 사살하고 여러 명의 보안군에게 총상을 입혔던 캘리포니아의 공군상사 한 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범행 당시 스티븐 카릴로 상사는 사제 AR15 자동소총 스타일의 총기를 두 차례의 총기 난사에 사용했으며 부갈루 운동과 관련된 장비와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 밖에도 검찰은 왓슨이 미네소타에서 외국인 테러조직 혐의를 받고 있는 두 남성에게도 장비를 팔았으며 그들은 중동의 무장 테러조직 하마스에게 이를 다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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