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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고속도로서 트럭충돌.. 불법이민자 8명 숨져

입력 2021.03.17. 07:34 댓글 0개
최근 국경지대 불법이민 러시..충돌사고도 2번째
[델 리오( 미 텍사스주)= AP/뉴시스]텍사스주 국경지대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쫒기던 멕시코 불법이민들이 탄 트럭이 충돌사고를 일으킨 현장. 경찰이 충돌한 픽업 트럭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델 리오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이민자들이 가득 탄 트럭이 경찰 차에 쫒기다가 다른 트럭과 충돌하면서 타고 있던 이민 8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에 불법 입국하려던 이민들이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던 와중에 최근 일어난 상당히 큰 규모의 교통사고이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는 15일 오후에 경찰 순찰차가 277번 고속도로에서 빨간색 닷지 트럭을 추격 중에 이 트럭이 델 리오 북쪽 48km 지점에서 맞은 편에서 오던 하얀색 포드 F-150 트럭과 정면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이 포드 트럭의 운전자와 타고 있던 어린이 한 명, 이민자 트럭의 탑승자 한 명은 현재 입원중이라고 교통당국은 밝혔다.

이 사고로 숨진 8명 전원과 닷지 트럭의 생존자 1명은 모두 미국에 정식 서류없이 불법 입국하려던 이민들이라고 경찰은말했다.

경찰이 왜 사고 트럭을 추격하고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그 이유와 사망자의 명단을 나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18세~20세의 멕시코 국적자들이라고 조 프레드 마르티네스 밸베르데 카운티 보안관이 말했다. 7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다.

이민 트럭의 운전사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얼마 뒤에 체포되었다.

이 곳에서는 이달 초에도 멕시코 국경을 넘은 포드 트럭이 도로를 차단당하자 사고를 내서 13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당시 트럭안에는 무려 25명의 불법이민자들이 빼곡히 타고 있었으며 대형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멕시코 국경을 넘는 나홀로 이민 어린이들이 급증하면서 사고도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어린이 이민의 러시는 2014년, 2019년의 대규모 캐러밴 이민과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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