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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美 국무·국방과 회담···"북핵·센카쿠 등 논의"

입력 2021.03.16. 23:24 댓글 0개
"미일 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 주춧돌"
"동중국해·남중국해 중국 활동 우려 공유"
스가 방미 일정도 거론…"동맹 기반 확인 기회"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맨 오른쪽)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맨 왼쪽),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이들은 북핵 문제를 비롯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 문제를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16일 회담 이후 성명을 내고 "블링컨·오스틴 장관이 도쿄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했다"라며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 주춧돌(cornerstone)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의 이번 성명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선 북한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현안과 기후 변화, 그리고 미일 안보 조약 등 다양한 내용이 오갔다.

국무부는 "민주주의 강화와 북한 핵 위협 대응,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글로벌 보건 안보 수호, 그리고 기후 변화 위기 대응 등 글로벌 우선순위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문제도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 국무부는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센카쿠 열도 등 우리 안보 조약 제5조 하에서의 일본 방위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미국은 동중국해에서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모든 일방적인 시도에 계속 반대한다"라는 입장도 이날 회담 성명을 통해 재확인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성명을 통해 스가 총리와 블링컨·오스틴 장관 회담 소식을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장관들이 최초의 외유 국가로 일본을 방문한 점을 환영하고, "일미 동맹은 태평양 평화·안전·번영의 기반"이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아울러 "심각해지는 안전 보장 환경 속에서 (양국 동맹의) 중요성이 커진다"라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동맹·파트너국과의 관계 중시 기조에 환영을 표했다.

스가 총리는 또 자신의 다음 달 방미 일정을 거론, "다가올 정상회담을 일미 동맹의 기반을 확인하는 유의미한 기회로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블링컨·오스틴 장관도 미일 동맹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외무성은 "쌍방은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국제·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에 관한 우려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아울러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 협력을 강조하고,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한다. 블링컨·오스틴 장관도 이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일미군 재편 문제도 논의됐다. 외무성은 스가 총리가 이날 회담에서 "주일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거지의 이해가 불가결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아울러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유지하고 오키나와를 포함한 주둔지에서의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한다.

앞서 이날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도쿄 영빈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2+2 회담을 했다.

이들은 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미일 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 북한 비핵화 완수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평화, 번영을 위한 한미일 삼각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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