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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37.7% 한 달만 40%대 붕괴···LH 파장 영향

입력 2021.03.15. 08:00 댓글 0개
긍정 평가, 2.4%p 하락…부정 평가 1.7%p 올라 57.4%
일간 지표 5일 연속 30%대…"尹 갈등 국면 시기 비슷"
"이번 주도 LH 의혹 지지율 하박 압력 요인으로 작용"
진보층서 2주간 10.3%p 이탈…서울, 20대에서 낙폭 커
국민의힘, 0.4%p 오른 32.4%…민주, 0.9%p 내린 30.1%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파장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8~12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2.4%포인트 내린 37.7%(매우 잘함 19.4%, 잘하는 편 18.3%)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7%포인트 오른 57.4%(매우 잘못함 43.1%, 잘못하는 편 14.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4.9%였다.

긍정평가는 2월 1주차(39.3%) 이후 40%대를 유지해 오다가 4주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50%대 초·중반을 웃돌던 부정평가는 후반으로 올라서며 긍정평가와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2주째 지속되고 있는 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영향이 고스란히 국정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주간 지지율 흐름을 분석해봤을 때, 진보층(75.1%→69.2%→64.8% 10.3%p↓)에서 낙폭이 심했다. 투기 의혹으로 공공 주도 부동산 정책 불공정성 화두가 불거지면서 지지층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측은 "대통령 지지율 일간 지표에서 5일 연속 30%대 기록하면서 연초 윤석열 검찰총장과 법무부간 갈등 최고조 시기 전 저점까지 기록했다"며 "이번 주도 LH 의혹이 지지율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간 지표로 보면, 지난 5일 41.9%(부정 평가 54.7%)로 마감한 후 8일에는 39.2%(2.7%p↓, 부정 평가 56.3%), 9일에는 38.5%(0.7%p↓, 부정 평가 55.6%), 10일에는 39.4%(0.9%p↑, 부정 평가 55.0%), 11일에는 37.3%(2.1%p↓, 부정 평가 57.6%), 12일에는 36.5%(0.8%p↓, 부정 평가 59.6%)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 서울(5.8%p↓, 38.4%→32.6%, 부정평가 62.5%), 광주·전라(5.3%p↓, 64.1%→58.8%, 부정평가 38.4%)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1.7%p↑, 32.5%→34.2%, 부정평가 61.4%), 대전·세종·충청(1.3%p↑, 38.5%→39.8%, 부정평가 55.4%)에서는 올랐다.

성별로 여성(3.6%p↓, 42.2%→38.6%, 부정평가 55.4%), 남성(1.2%p↓, 38.0%→36.8%, 부정평가 59.3%)에서 모두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20대(9.1%p↓, 35.5%→26.4%, 부정평가 64.3%), 70대 이상(8.1%p↓, 39.7%→31.6%, 부정평가 59.5%)에서 낙폭이 컸다. 반면 40대(1.2%p↑, 50.1%→51.3%, 부정평가 45.6%), 30대(1.2%p↑, 39.7%→40.9%, 부정평가 55.5%)에서는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12.4%p↓, 35.2%→22.8%, 부정평가 66.7%), 국민의힘 지지층(2.4%p↓, 7.0%→4.6%, 부정평가 93.4%)에서 내림세를 보였고 무당층(3.0%p↑, 20.7%→23.7%, 부정평가 63.0%), 열린민주당 지지층(2.5%p↑, 72.5%→75.0%, 부정평가 21.0%)에서는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4%p↓, 69.2%→64.8%, 부정평가 30.9%), 중도층(1.8%p↓, 34.1%→32.3%, 부정평가 64.0%)에서 모두 떨어졌다.

직업별로 무직(18.7%p↓, 45.5%→26.8%, 부정평가 64.4%), 자영업(6.4%p↓, 41.6%→35.2%, 부정평가 61.7%), 가정주부(3.9%p↓, 38.4%→34.5%, 부정평가 59.6%), 학생(3.2%p↓, 34.8%→31.6%, 부정평가 57.6%)에서 하락했다. 반면 노동직(4.7%p↑, 36.2%→40.9%, 부정평가 55.4%), 사무직(4.1%p↑, 39.8%→43.9%, 부정평가 52.4%)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오른 32.4%, 더불어민주당은 0.9%포인트 내린 30.1%였다.

국민의당은 0.3%포인트 오른 8.4%, 열린민주당은 1.8%포인트 내린 5%,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5%, 기본소득당은 0.6%포인트 오른 1.2%, 시대전환은 0.4%포인트 오른 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월 1주 차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1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267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0명 응답을 완료해 5.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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