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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LH 땅 투기의혹 긴급 현안질의 시작부터 '고성'

입력 2021.03.09. 15:30 댓글 0개
야 "여, 일주일 간 상임위 안 열어"
여 "바로 상임위 연다고 의미있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진선미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윤해리 기자 = 9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LH 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가 일주일이 됐다"며 "상임위를 바로 개최해서 왜 이런 문제가 터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신속하게 머리를 맞대고 진상을 밝히고 같이 논의하는 게 시급한데도 불구하고 일주일간 왜 상임위 개최를 회피했냐"고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헌승 의원도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 방문해서 여당 당대표에게 설명하고 갔다. 가장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국토위원에게 설명하는 게 맞다"며 "늦게나마 오후에 회의를 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회의를 통해서 국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대신해서 묻고 따지겠다"고 말했다.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일주일 동안 이번 사태를 추적하면서 차곡차곡 쌓은 의문점에 대해서 질의하고 추궁하는 게 훨씬 좋았을 텐데,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문제가 불거진 날 상임위를 열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야당 의원들에게 "장관을 불러서 LH 사장 직무대행을 불러서 정치공세 한다고 해서 이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의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냐"며 "정치 공세를 그만하라. 국민들을 대신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국민들이 정말 답답할 게 뭔지 집중해달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하영재 국민의힘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이 자리가 야당이 정치공세하는 자리인가. 야당이 여기 정치공세하러 앉아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정치공세라는 기본적인 시각을 여당 의원이 가지는 이상 오늘 회의는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여야 상관없이 이 부분에 대해서 엄중하게 수사하는 데 무슨 이견이 있냐. 당에서도 관련된 사람들 감찰하고 제명하고 엄정하게 하지 않냐 "며,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오늘 현안질의를 흩트릴 수 있는 (발언)문구를 빨리 조속하게 (회의록에서) 철거를 지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은 국토위 개의 지연 문제와 정치공세 발언 등을 두고 장내에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9. photo@newsis.com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국토위 개의에 대해 "전체적인 조사가 1차적으로라도 내일 정도 발표가 난다고 하니 그것을 듣고 논의하면 훨씬 더 보안점이나 대안, 부족한 점을 지적할 수 있어 그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어렵게 마련된 자리이고, 국민들께서 보고 있다"며 "국민들을 대표해서 부동산 투기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정확하게 질의해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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