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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 영미권 강타···백악관 대변인까지 나섰다

입력 2021.03.09. 08:49 댓글 0개
英총리 "왕실 가족 이야기, 노 코멘트"
백악관 "마클·해리, 용기내 자기 이야기"
美서 1700만명 시청·英주요 매체 1면 장식
[런던=AP/뉴시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와 부인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가 영국과 미국을 강타했다. 마클 왕자비의 발언은 8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매체의 1면을 장식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영국 왕실 행사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해리 왕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모습. 2021.03.0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가 영국과 미국을 강타했다. 왕실 내 인종차별과 동서 갈등, 타블로이드 매체와 싸우며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마클 왕자비의 발언은 8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매체의 1면을 장식했다.

영국 총리는 물론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인터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왕실의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왕실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관련해 그동안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늘도 이같은 원칙을 고수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나는 늘 여왕이 영국과 영연방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는 통합적인 역할에 경외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는 젠 사키 대변인이 나섰다. 그는 "이제 메건 마클은 그저 한 명의 시민이며, 해리도 마찬가지다"며 "이같은 점에서 누구든 나서서 정신건강과 관련한 자신의 투쟁을 공개하고 용기를 내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미국의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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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영국 국민과 강력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영국 정부와 다양한 문제를 놓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임을 다시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이날 인터뷰는 미국에서만 실시간으로 17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360명이 본 2020년 2월 오스카 시상식 텔레비전 방송 이후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프로그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CBS가 2시간에 달하는 이날 인터뷰를 단독 방송하는 대가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900만 달러(약 80억~101억원)를 지불했다고 앞서 밝혔다.

영국에서는 오는 15일 오후 9시(런던 기준시) 민영방송 ITV가 해당 인터뷰를 독점 방송한다. ITV가 이를 방송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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