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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축소에 北 경제 집중···내각·간부 책임 추궁 지속
입력 2021.03.09. 06:50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미 군당국이 연합 군사 훈련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신 북한은 경제 현안에 집중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금속공업은 경제건설의 1211고지이다'라는 사설에서 "가렬처절했던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전선의 운명이 판가리되는 중요한 전략적고지가 바로 1211고지였다"며 "금속공업은 우리 당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수행의 운명이 걸린 오늘의 1211고지"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를 비롯한 경제지도기관들에서는 금속공업부문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력량을 우선적으로 보장해주며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금속공업을 적극 도와나서도록 경제작전과 지휘를 빈틈없이 짜고들어야 한다"며 "전력, 석탄공업부문에서는 금속공장들에 필요한 전기와 석탄을 최우선적으로 지체없이 생산보장해주며 교통운수부문에서는 금속공업부문의 물동을 제때에 수송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8차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지상연단을 마련했다. 지면에 기고한 간부들은 경제 정책 실패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밝혔다.
조용덕 내각 국장은 "지난 시기 경제부문들간 유기적련계와 협동이 원만히 보장되지 못하였다"며 "금속, 전력, 석탄공업, 철도운수를 비롯한 나라의 주요경제부문들의 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산에서 지장을 받았다. 지난해 금속공업과 석탄공업부문사이, 석탄공업과 철도운수부문사이의 협동실태만 놓고보아도 바로잡아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한 당적, 국가적조치들이 원만히 실행되지 못한것도 따져놓고보면 해당 부문, 단위들이 진지하고 책임적으로 협동하지 못한데 중요원인이 있다"며 "이런 본위주의적현상들로 하여 손해를 보는것은 인민경제계획이고 인민생활이며 이것을 제때에 바로잡지 못한다면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에 큰 후과를 미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부문들사이의 유기적련계와 협동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한 책임은 우리 내각일군들에게 있다"며 "우리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군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경제적난관과 애로들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대담하게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더라면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김영철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 지배인은 "얼마전 선행공정을 맡은 하차직장에서 기중기의 고장으로 석탄부림시간이 늦어져 련합기업소적인 전력생산에 지장을 준적이 있었다. 총화가 이렇듯 미적지근하게 진행되다보니 며칠후 하차직장에서는 같은 현상이 반복되여 나타났다"며 "총화에서 직장장에게 기중기의 고장으로 초래된 결과의 엄중성에 대해 비판하고 그 원인으로 되는 감속기를 제때에 교체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들었더라면 같은 편향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남명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대형기계직장 직장장은 "당대회문헌들을 학습하는 과정에 직장의 초급일군인 나자신부터가 진짜주인구실을 하였는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다"며 "털어놓고말해서 설비가 고장나도 우에서 대책을 세워주겠거니 하고 생각할 때가 없지 않았다. 각 작업반에서 부분품가공의 질을 높이지 못하고있는 실태를 두고서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였다"고 자책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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