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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지역예방접종센터에 약사 배치해야"

입력 2021.03.09. 06:00 댓글 0개
"최소 약사 1인 백신관리 전담자로 배치해야"
"인력계획 미비…안전사고 발생시 사회적 비난"
[서울=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추진한다. 초저온 보관·유통이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약 250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한약사회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전국 250개 지역예방접종센터에 최소 1명의 약사가 백신 관리 전담자로 배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안전한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 계획을 시급히 재점검할 것과 최소 1인의 약사를 백신 관리 전담자로 배치하기 위한 예산 편성 및 약사인력 확보 노력을 서두를 것을 질병관리청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약사는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백신 관리 전담자로서 약품의 수령, 보관, 조제, 불출,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 및 권역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에서와 달리 전국에 설치되는 지역예방접종센터의 경우 약사 인력 배치 계획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예방접종센터는 국민의 70%가 이용하게 되는 곳으로 위탁의료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외부 체육관 등에 임시로 설치될 예정이며, 보관·취급이 까다롭고 복잡한 mRNA 백신이 취급될 예정임을 고려할 때 의약품 관리에 각별히 만전을 기해야 할 장소이므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예방접종센터에 약사 인력을 백신 관리 전담자로 지정·배치하지 않는다면 약품 관리와 투약 후 부작용 관리 등 약사 역할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발생 시 인력계획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대량의 백신 폐기 사태 등에 따른 책임소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영희 한국병원약사회장(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사용할 백신의 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약사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의 접종을 완수할 수 있고, 백신 관리 부실로 인한 환자 안전사고 최소화 및 다량의 백신 폐기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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