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식품업계, 차세대 슈퍼푸드로 보리 '주목'

입력 2021.03.09. 05:20 댓글 0개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향상 도움 준다는 연구 결과 나와
보리 활용한 기존 제품 다양화 및 신제품 출시도 잇따라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세대 슈퍼푸드로 보리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도 다양한 보리 활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보리는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 다음가는 주식(主食) 곡물로 분류된다. 보리밥, 보리감주, 보리막걸리, 보리차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보리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 ▲당뇨병 예방 ▲노화방지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각종 연구 결과와 코로나 사태가 적절히 맞물려졌기 때문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리차를 끓여 마시거나 보리차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생수 대신 두고 마실 수 있는 보리차 대용량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식품업계도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데 총력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보리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2000년 국내 최초의 보리차 음료인 '하늘보리'를 개발한 웅진식품은 주력 제품인 하늘보리 500㎖ 페트 제품 뿐 만 아니라 1ℓ와 1.5ℓ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 아이들을 타깃으로 출시한 '유기농 하늘보리'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유기농 하늘보리는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순하게 우려냈다.

보리 음료 시장에서 하늘보리의 아성을 위협하는 제품은 하이트진로음료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다. 이 제품은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동안 누적 판매 1억5000만병을 돌파했다.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물 대용으로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보리차도 가정 배달 시대가 올 수 있는 만큼 블랙보리의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대표 소셜 커머스 채널과 협업해 가정 배달용 보리차 시판을 개시했으며 향후 대형 할인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보리를 활용한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푸르밀은 최근 '새싹보리우유'와 '블랙보리우유' 2종을 출시했다. 새싹보리우유는 식이섬유, 철분, 칼륨 등이 풍부한 새싹보리를 활용했다. 블랙보리우유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혈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 등을 함유한 블랙보리를 활용했다.

GS25는 국내산 보리를 활용한 스낵을 출시했다. 신제품 맥콜 보리건빵은 국내산 보리가루가 사용됐다. 1982년 출시 후 수십억 캔이 판매된 국내 최초의 보리 탄산음료 '맥콜'의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건빵에 담아낸 이색 협업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생수시장이 9000억원, 차음료가 3500억원으로 일본(차음료 9조원, 생수시장 3조원)과 정반대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생성된 일본은 향후 생수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인 한국은 차음료가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