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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 속 주목받는 '통신株'

입력 2021.03.09. 05:00 댓글 0개
변동성 장세에서 로우볼 전략에 적합해
배당주·성장주로 물가반락 시에도 추천
【서울=뉴시스】 (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인플레이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증권가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와 하락 두 가지 상황에서도 통신주가 투자에 유리하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은 전날 기간 수익률 0.2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1.00%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선방한 모습이다.

이날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통신 업종은 로우볼과 배당주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투자업종으로 꼽았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업종 3사는 지난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안착해 올해는 주당배당금(DPS) 확대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데 배당 매력, 밸류에이션, 실적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통신 업종은 충분히 비중을 확대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SKT·KT·LGU+)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3~4% 초반에 형성돼 왔으나,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DPS를 증대해 SK텔레콤도 하이닉스 배당 반영 시 올해 DPS 확대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올해 예상 DPS를 반영한 평균 배당 수익률은 4.7%다.

3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은 8.9배로 지난 10년 동안 최저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1년 5.1%의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3.4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로우볼 전략에 통신주가 유리하다는 게 신 연구원의 의견이다. 로우볼이란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의 줄임말로 시세 변동성이 클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 등 좀 더 전략적인 투자를 원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신은정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로우볼 주식이 상대 성과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로 로우볼 주식이 코로나19 환경 아래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최근 들어 상대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물가 상승이 아닌 물가 하락 시에도 통신주가 가진 배당주의 성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부채 사이클, 달러, 원유의 수급 등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물가가 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물가가 반락한다고 가정하면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투자 대상물은 성장주와 배당주"라면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일수록 고정 이자를 획득할 수 있는 채권과 배당수익률을 누릴 수 있는 배당주의 선호도가 높기에 물가 하락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보단 배당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동통신 업계가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장주로서의 매력도 갖춰 지수 반등 시 수익률이 더욱 좋다는 분석도 있다.

김 연구원은 "통신은 지난 2019년 5G 상용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긴 후로는 지수 하락 시 통신 하락 폭이 작고, 지수 반등 시 그 이상으로 반등하는 모습으로 체질 바뀌었다"며 "탑라인 성장과 이익 개선은 즉각적인 배당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편안하게 비중확대하기 좋은 해"라며 통신주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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