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금융공기업 공채 '스타트'···민간은행은 여전히 '꽁꽁'

입력 2021.03.09. 05: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금융권 채용이 금융공공기관들을 시작으로 조금씩 풀리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를 시작으로 금융공공기관들이 이달 중 상반기 채용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는 조만간 15명 규모의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금융일반, 금융통계, 회수조사(법), IT(전산) 등의 직군에서 15명 내외의 채용을 실시한다. 이와 별도로 예보는 오는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체험형 인턴도 80여명 내외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해 한 차례 공채를 실시해 신입사원 30여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상·하반기 각각 15명씩 총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채용절차에 대비해 채용대행업체 선정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이달 중 70명 내외의 채용형 인턴 모집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금융일반(경영·경제·법)과 건축, 전산, 고졸 금융일반 등의 직군이다. 4월 필기전형과 5~6월 1차 면접 등을 거쳐 6~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도 이달 중 일반직 28명, 상담직 3명에 대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금원은 지난해 신입 33명, 경력 6명 등 총 39명을 채용했었다.

KDB산업은행(산은)은 아직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짓지 않았으나, 이달 중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말 필기시험, 5월초 1차 면접, 6월초 2차 면접 등을 거쳐 7월에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채용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50명 내외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산은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청년인턴'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채용예정 인원은 100명 내외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30일부터 8월19일까지로, 추후 신입행원 채용시 우대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IBK기업은행(기은)도 아직 상반기 채용 일정을 잡지 못했으나, 조만간 공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수은은 지난달 17일까지 124명 규모의 상반기 청년인턴 접수를 마감, 현재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공채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기은도 아직 미정이나, 예년과 비슷하게 4월께 공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은은 지난해 4월 총 250명의 신입행원 공채를 시작했다. 기은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이 지난달에야 마무리가 돼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공기업들이 상반기 채용에 속속 나서는 것과 달리, 민간 은행들의 채용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지은 곳은 NH농협은행에 불과하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2일까지 상반기 6급 신규직원 채용 지원서 접수를 받고, 현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 등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아직 상반기 공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은 하반기 공채만 진행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채와 관련해 시기와 규모를 검토 중"이라며 "대다수의 은행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