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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어떤 이슈에도 직간접적 접촉 없어"

입력 2021.03.08. 18:55 댓글 0개
"미국과 핵합의 등에 관한 대화한 적 없어"
미국이 제재 철회해야 핵합의 복원 가능 재차 주장
[테헤란(이란)=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오른쪽)이 20일 이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이란원자력청(AEOI)의 베루즈 카말반디 대변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21일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 일부를 중단시키려는 유엔의 계획을 앞두고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만나 사찰 중단에 대한 IAEA의 우려와 이란과 IAEA 간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2021.2.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 정부는 미국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이브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다른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직간접적 접촉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메흐르통신이 전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란이 협상을 위해 서방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JCPOA에 관한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의의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당사자들과 긴밀한 대화를 했다"면서도 "미국과는 JCPOA에 관한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JCPOA에 관한 단계별 계획을 받지 못했고 정책상 그런 계획을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JCPOA 복원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철회와 모든 당사국의 의무 이행에 달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탈퇴로 어그러진 이란 핵합의를 복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그러려면 이란이 먼저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 는 2015년 7월 이란과 JCP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했다.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비밀리에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서 중동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자체적인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도 이에 반발해 핵미사일 활동을 점차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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