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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엔에 '미얀마 사태 적극개입 촉구' 서한 보내

입력 2021.03.08. 18:36 댓글 0개
안보리 차원의 공동성명과 결의안 채택 등 촉구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의 반(反)쿠데타 시위를 유혈진압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공동성명과 결의안 채택 등 적극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72명은 서한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는 외부로의 통신이 차단됐고 군부는 민주화 운동을 짓밟기 위한 계엄령 하에 시민들을 사살하고 강간했다"며 "우리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군사적 폭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함은 1988년과 2007년에도 있었다. 이번에도 다시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여러 국가가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을 비난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공개 성명이나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의 치명적인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 세계의 군사집단을 향해 민주주의와 국제적 질서를 무시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키고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에서 계속되고 있는 치명적 폭력 사태에 공개 성명과 결의안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역할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며 미얀마의 위기는 역내에 인도적 재난과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유엔 안보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얀마와 전 세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한은 유엔 사무총장 이외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5개 국가의 주유엔대표부에도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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