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성폭행 가해자, 공인 아냐···최고 가해자는 지민"
입력 2021.03.08. 17:36 댓글 0개[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으로부터 제대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행 피해 관련 가해자는 공인이 아니라고 다시 밝혔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 의혹 제기 관련 "날 좋은 예로 기사를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좋은 대처와 빠른 대처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제 이름 앞에 가해자 예로 기사를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누가 보면 난 피해자 치고 좋은 대우라도 받은 것 같지 않냐. 아직도 가해자도 가해자 가족들도 전혀 사과를 안 했는데 인정도 안 하는데"라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 당당하고 독하게 계속 떠들어대서 피해자처럼 안 보이나. 피해자가 왜 다 불안에 떨고 숨어 살게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지금 저도 증세는 그런데 억지로라도 이겨내려고 더 독해지려고 마음먹고 있다"며 "가해자랑 피해자 입장들이 너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또 권민아는 전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서도 "가해자가 사과도 인정도 안 한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지금은 사과한다고 해도 받아줄 마음이 없다"며 "나는 가해자가 평생 벌 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자신의 성폭력 피해도 언급했다. 권민아는 "부산에 살던 학창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들었다. 중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며 "하지만 부산에서 제게 나쁜 짓 했던 오빠들, 제가 알던 친구 삼촌분이 혼내주셨다. 가해자들도 내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민아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다시 설명했다. 권민아는 "셀럽인지, 연예인인지 다들 궁금해하길래 말한다.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당시 부산에서 잘 나가는 일진이었다. 지금 뭐 하고 사는지는 모른다. 공인이거나 유명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가해자는 신지민이다. 제 인생 최고 가해자는 퇴출된 그 여자, 한 명이다. 자꾸 언급하지 말라고, 이 정도면 됐지 않냐고 하는데 내 입장 돼봐라. 앞으로도 떠들고 싶을 때 떠들 거고, 할 말 있을 때 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권민아는 대통령이 집값을 많이 올렸다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무섭다는 등의 발언 관련 "난 공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해 7월 팀 활동 당시 리더인 지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논란이 일었고,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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