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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 노동자 처우 개선" 한목소리
입력 2021.03.08. 17:19 댓글 0개"여성 밀집된 필수·대면·돌봄 노동 재조명 필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노동계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여성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연대 정신을 강조했다.
최미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113주년 기념식'에서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로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혹독하고 힘들었다. 그 고통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 사회에 숨어있던 모순과 갈등이 노동현장 곳곳에서 불평등과 차별로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해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발표한 유리 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7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 성별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매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고 성별 고용률은 '경력단절'을 의미하는 M자 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노조 내 여성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며 "노조 내 여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노조의 남성적 문화를 성평등 노조 문화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노동자가 흘리는 땀의 무게와 결과가 같을 수 있도록 '동일노동, 동일임금' 사회의 완성, 양성평등을 위한 적극적 조치 및 공시 제도 강화 등 여성 노동 관련 법안이 제·개정될 수 있도록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노동의 재조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산재 승인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이 속한 직업은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콜센터 상담원이 가장 많았고 이는 모두 여성들이 밀집된 일자리"라며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는 필수 노동, 대면 노동, 돌봄 노동, 여성 노동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여성의 노동으로 유지해온 K 방역과 안전한 사회는 없다"며 "그린 뉴딜에도 대체되지 않을 필수 노동, 여성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공적 돌봄 확대, 돌봄 사회로 전면 전환 ▲여성 노동자의 비정규직 고용 관행 중단 및 정규직화 실시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대책 마련 ▲청년 여성에 대한 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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