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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손보험료 최고 20% 인상 확정

입력 2021.03.08. 10:23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올해 주요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이 최고 19.6%로 확정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용진 의원에게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손해보험 주요 4사 실손보험 인상률은 상품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로 나타났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구(舊)실손보험(1세대)은 각사 평균 17.5∼19.6%,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2세대)은 각사 평균 11.9∼13.9% 각각 상승했다.

4개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중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삼성화재(19.6%) 였다. 이어 KB손해보험(19.5%), 현대해상(18.2%), DB손해보험(17.5%) 순이었다.

중소 보험사까지 통틀어보면 롯데손해보험이 유일하게 20% 넘는 인상률을 적용했다. 한 해 인상률 상한선 25%를 넘길 수 있다는 내용의 경영개선협약을 금융당국과 체결한 이 회사는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을 각각 평균 21.2%와 평균 23.9% 인상했다. 보험업법 제7-63조는 실손보험료 변동 폭이 매년 '±25%'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경영개선협약 등을 체결한 보험사는 상한선 25%를 초과할 수 있다.

3개 주요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는 구실손보험을 평균 8∼18.5%, 표준화실손보험을 평균 9.8~12% 각각 인상했다. 이 중 삼성생명의 구실손 인상률이 18.5%로 가장 높았다. 2017년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신(新)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다.

실손보험 보험료가 인상된 배경은 손해율 악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의 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대비 2.6%p 증가한 131.7%로 집계됐다. 2019년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은 134%으로, 2016년(131.3%)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100%를 넘으면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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