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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용액 1조' 광주상생카드 어디에 썼나?

입력 2021.03.07. 14:45 수정 2021.03.07. 14:45 댓글 0개
‘출시 2년’ 1조1천억 발행…‘골목상권지킴이’
6월까지 10%할인 지속… 공공배달앱 적용도
광주상생카드 이미지

광주시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 누적 사용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첫 출시 2년여만의 성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매출을 높이는 골목상권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7일 광주시는 광주상생카드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3월 출시된 광주상생카드는 그 해 863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8천641억원을 발행했다. 1년만에 전년 대비 10배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현재까지(2월 말 기준) 누적 발행액은 1조1천38억원을 돌파했다. 사용액 역시 1조80억원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상생카드 사용 1조 달성과 발행 2주년을 기념해 운영대행사인 광주은행과 함께 오는 20일 경품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100만원을 90만원에 구입

광주상생카드 인기비결은 월 최대 100만원까지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각각 50만원씩을 90만원에 발급받을 수 있어서다.

광주시 전체 사업장의 76%가 넘는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중소 사업장에 카드결제수수료 전액(0.5%~1%)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강점 중 하나다.

광주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 자본·지역 순환'을 위해 오는 6월까지 10% 특별할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상생카드 업종별 이용현황

■광주시민 10% 이용중

광주상생카드는 지난달 기준 총 195만4천972장이 발행됐다. 체크카드는 13만5천291장(3천938억원), 선불카드는 181만9천681장(7천98억원) 등이다.

만 14세 이상 발급이 가능한 체크카드의 경우 광주 해당 인구 125만명 가운데 10%가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선불카드는 50만원권, 10만원권, 20만원권 순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광주시 소재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생카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위기 속 골목상권 버팀목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이 28%(2천831억원)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마트·슈퍼 등 유통업 20%(2천29억원), 병의원 17%, 교육비, 교통비, 이·미용, 여행·취미, 의류·제화 순으로 사용됐다.

연령별로는 40대(33%), 50대(21%), 30대(17%)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북구(27%), 서구(24%), 광산구(22%), 남구(15%), 동구(12%)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생카드 지역 및 연령별 이용현황

■편의성·혜택 높이는 중

지난해 4월부터는 선불카드에 충전기능을 더해 은행 추가방문 없이도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애인 대리발급도 허용하는 등 꾸준히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도 광주은행 외 타 계좌에서도 선불카드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환불, 잔액조회 등도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손 볼 계획이다. 특히 4월 시범 운영되는 광주시 공공배달앱에 상생카드를 연동, 온라인 이용성도 높일 예정이다.

또 광주시의 정책사업을 비롯해 각종 시상·포상·수당 지급 등도 상생카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정환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선호되는 비대면, 온라인 결제를 위해 공공배달앱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어려운 시기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광주상생카드가 기여하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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