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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시한폭탄 희귀암···'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입력 2021.03.06. 07:00 댓글 0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환자는 생존기간 6개월 불과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국내 상륙…1인 맞춤형 CAR-T 항암제
국내 의료진 및 환자 기대 커져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방송인 허지웅씨의 투병과 치료로 알려지게 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여전히 질환명조차 낯선 희귀암이다.

림프종은 림프 조직 세포들이 악성 전환돼 생기는 종양이다.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악성 림프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40%를 차지한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질병 진행 속도가 빨라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공격형 림프종’이다. 하지만 조기 검진법이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주요 증상은 ▲6개월 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 ▲특별한 원인 없이 38.6도 이상의 열 지속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나는 땀(야간 발열) 등이다. 침범 부위에 따라 목이나 신체 일부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악성도와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대다수 환자(80~90%)는 표준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완전 관해’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병이 재발하는 환자다. 이 질환 환자의 20~35%는 종양이 줄었다가도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 등 2차 치료를 진행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60~70%가량의 환자는 첫 치료보다 급격하게 암이 진행된다. 이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재발·불응성 환자를 위한 치료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단 1회 치료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를 완전 관해에 이르게 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는 혁신 신약이 개발됐다. 현재 미국, 호주 등에서 허가를 받아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5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국내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도 장기 생존의 기회가 생겼다.

해당 신약은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주’(성분명 티사젠렉류셀)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면역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전 정보를 도입한 후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맞춤형 항암제다. 세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는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경우 희귀암으로 사회적 관심도 적은데다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어 기대여명은 6개월에 불과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갈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새 기전의 최첨단 맞춤형 치료제가 국내 허가를 받아 국내 환자도 고무적인 치료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허가에 이어 환자 접근성 향상도 신속하게 적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킴리아주' 작용 기전(사진=한국노바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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