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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상 첫 이라크 방문···"폭력과 극단주의 멈춰야"

입력 2021.03.06. 01:06 댓글 0개
"다른 인종·종교와 평화로운 공존" 강조
이라크 기독교인, 전쟁·테러·종파 갈등에 급감
[바그다드=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5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대통령 관저에서 바흐람 살레 대통령의 환대를 받고 있다. 2021.3.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에서 폭력과 극단주의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톨릭 수장인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사상 처음이다.

교황은 5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에 도착한 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종교인들을 만났다.

교황은 이날 첫 연설에서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과 편협한 행위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AFP, BBC 등이 전했다.

교황은 "이라크는 전쟁의 참담한 여파와 테러리즘의 고통, 종파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이 것들은 종종 다른 인종, 종교집단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근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교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사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0년 전 140만명 가량이던 이라크 내 기독교 인구는 현재 25만명 정도로 급감했다.

많은 기독교인이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축출로 이어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 이후 폭력 사태를 피해 해외로 이주했다. 2014년에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승을 부려 수많은 기독교인이 거처를 잃었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교회들이 훼손됐다.

교황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힘을 주고, 이라크의 정치·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호소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그는 2019년 중반에도 이라크 방문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작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교황의 해외 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보안 우려 때문에 위험하다는 시선도 많았지만 교황은 이라크를 방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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