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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인천'에 방점 둔 'SSG 랜더스'
입력 2021.03.05. 18:28 댓글 0개'새 야구 문화' 상륙시키겠다는 의지도 담아
"'에스에스지 랜더스'로 불러주세요"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세계그룹 야구단이 새로운 구단명을 'SSG 랜더스(LANDERS)'로 정한 것은 연고지 '인천'에 방점을 둔 결정이다.
신세계그룹은 5일 SK 와이번스로부터 인수한 야구단의 새로운 팀명을 'SSG 랜더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신세계의 영문명 약자다. '랜더스'의 'Lander'는 상륙자, 착륙선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인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문 도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있다. '상륙'이라는 단어는 인천상륙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점을 고려해 팀 명을 확정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라며 "한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Landing) 도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으로부터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고,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인천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팀명을 정한 것은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21년 동안 함께 한 SK 와이번스가 이름을 바꾸면서 아쉬움을 갖고 있을 인천 야구 팬들을 달래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는 팀명이다.
인천은 신세계그룹에 앞서 5번이나 연고 팀이 바뀐 지역이다. 이별을 거듭할 때마다 인천 야구 팬들의 상실감도 커져갔다.
SK 와이번스가 2000년 인천에 뿌리는 내린 뒤 떠난 인천 야구 팬들의 팬심을 되찾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Landing)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수 발표 당시 신세계그룹은 "한국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에게 더 사랑받는 구단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맞춰 차질 없이 투자한다"고 다짐한 바 있다.
구단명 발표에 앞서 야구 팬들은 신세계 야구단의 새로운 팀명이 'SSG 랜더스'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음성 채팅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새로운 구단명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
당시 정 부회장은 "후보로 웨일스, 팬더스, 마린스, 부스터스 등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공항'을 중심으로 팀명을 정했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웨일스'가 구단명 후보로 거론된 사실을 전하면서 "하지만 인천에 고래가 없어서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단명 후보로 10여개 정도가 거론됐다고 들었다. 그 중 인천을 연상할 수 있는 대표 단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는 '에스에스지 랜더스'로 읽어야한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쓱 랜더스'라고 부르는 것은 애칭 정도일 것이다. 정식으로 발음하면 '에스에스지 랜더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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