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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출마···"진보정치 본연으로"

입력 2021.03.05. 15:09 댓글 0개
"혁명적 재창당 통해 대중 정당으로 거듭나야"
'김종철 퇴진' 정의당, 23일 새 지도부 선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창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문제를 알렸던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5일 "진보정치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며 정의당 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다수의 삶을 지켜내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한 진보정당 정의당은 지금 어디에 있나. 노동 밖의 노동자를 우리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고 있냐"고 물으며 "진보 정치를 통해 다수의 삶을 바꾸는 정치가 가능하다는 믿음의 공간을 여는 데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사회에 존재하는 갈등, 이해, 의견의 차이를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부터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하나의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시각만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너져 내린 진보정치 본연의 가치를 다시 고찰하며, 단지 위기 극복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혁명적 재창당을 통해 다시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당으로 거듭나도록 근본부터 혁신하는 당의 여러 초석들 중의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으로 정치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득표율 3위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퇴진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인 정의당은 이달 23일 당대표·부대표·청년정의당 대표 등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여영국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추대 형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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