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고자기장연구소 유치, 호남권 거점 연구소 기대

입력 2021.03.03. 18:27 수정 2021.03.03. 20:00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시가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에 나섰다. 기초과학 전반과 제조업 고도화 등 산업전반에 파급력이 큰 자기장 관련 국책연구기관 유치로 시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의료와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등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선언이다. 고자기장이 생물학이나 에너지, 생명과학 등 과학영역과 산업전반에 활용되는 첨단 분야라는 점에서 국책연구소 광주 유치는 관련학문은 물론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암 진단용 MRI나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의 의료분야를 비롯해 에너지, 수송분야,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를위해 고자기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대 기초전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달 중으로 서울대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출범, 본격적인 유치에 나선다.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방사광가속기, 중성자 산란 실험장치와 함께 3대 핵심 연구시설의 하나로 꼽히는 전략핵심시설이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과학 선진국들은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를 구축해 기초과학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반해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단기 중점 대형연구시설로 선정한 하고도 연구소 출범을 못하고 있다. 시가 이를 유치, 국가 기초과학 경쟁력 확보와 관련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한 기반 다지기도 마쳤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6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자기응용과학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는 '2020 자기응용과학 기술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관계부처·국회·연구기관 등과 연구소 유치를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기초과학 분야 국책연구시설이 호남권에 전무한 실정이어서 국가 연구기간망 확대 차원에서도 광주설치는 절실하다. 기초과학분야 국가기간 연구소의 지역 분산배치라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광주과학기술원과 전남대 등 지역의 고급인력, 시의 첨단전략산업과 연계될 경우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책연구소 광주유치의 발빠른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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