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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거돈 로또·LH 투기' 쌍끌이 공세···"文정부, 수사의뢰해야"
입력 2021.03.03. 18:23 댓글 0개김종인 "범죄 행위" 주호영 "LH 개발현장 전수조사할 것"
"변창흠 장관, 진상조사 나서야…협조 안 하면 고발 검토"
국민의당 "강력한 처벌과 토지몰수·범죄수익 환수해야"
안철수 "큰 충격…삼척동자 '부린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원대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즉각 상임위 소집과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LH 출신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고발도 검토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가했다.
성추문 사건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족이 가덕도 신공항 인접 부지를 소유한 사실도 야권에서 "오거돈 로또"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의 타깃이 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LH 직원들이 사전에 어디가 신도시가 될 거라는 것을 예측을 했든지, 비밀을 사전에 알았든지 해서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해 그런 짓을 했다면 일종의 범죄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국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해서 전모가 밝혀지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25연속 정책 실패'로 주거난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부동산 문제에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며 "그런데 '공급쇼크'라고 자화자찬한 2·4부동산 대책 이면에 공기업 직원의 사전 땅 투기 의혹이라니 국민들 마음이 어떻겠는가. 국정을 어지럽히고 부동산 시장을 망친 장본인들이 어찌하여 부동산으로 이득을 보나"라고 거듭 물었다.
전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다른 신도시에서도 사전 투기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LH개발 현장에 대해 가급적 전수조사를 통해 직원이나 그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동산을 가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부동산들이 전산화돼있고 직계존비속의 이름만 넣으면 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상임위를 통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도 아주 경악스럽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양당이 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지분까지 나누고, 은행에 수십억 대출까지 받아가며 토지를 매입한 행태는 치밀함을 넘어 파렴치한 국민기만 행위"라며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LH와 국토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공무원, 지인 친인척 등에 대한 공동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국토부의 전수조사와 LH에 자체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놓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인 김은혜 대변인은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인지수사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저희는 변창흠 장관이나 의심 가는 사람들에 대한 고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상임위 즉각 개최에 아직도 답을 못하고 있다. '충격적'이라면서도 정작 국민의힘이 요청한 공동 조사에도 묵묵부답"이라며 "재임시절 일어난 일임에도 유체이탈 화법으로 '청렴도를 높이라'며 기관장들에게 애먼 소리를 한 국토부 장관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문재인 정부는 당당하다면 즉각 검찰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변인은 논평에서 "10명이 넘는 LH 전·현 직원들과 그 가족이 광명·시흥 지구의 농지 약 7천평을 수십억원의 대출을 끼고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한 시기가 그의 LH 사장 시절과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족 기업의 가덕도 신공항 인접 부지 소유 논란도 정쟁을 촉발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와 인접한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땅 1488㎡(약 450평)를 2005년부터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 전 시장 일가족 소유의 대한제강도 가덕도 진입로와 인접한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7만289㎡(약 2만1300평), 대한제강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도 동일한 지역에 6596㎡(약 1990평)의 공장 부지를 갖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004년부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왔으며, 대한제강은 1994년부터 10여년에 걸쳐 부지를 매입했다. 대한네트웍스도 2017년 소유권 이전을 통해 땅을 보유해 두 기업 모두 신공항 추진시 개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성범죄 보궐선거를 일으킨 전 부산시장 일가도 부산에서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에 2만평이 넘는 땅을 보유 중"이라며 "전수 조사를 하겠다면 3기 신도시에 그칠 것이 아니라, LH 직전 사장이던 국토부 장관의 직무유기, 성범죄 시장 일가의 가덕도 투기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천인공노할 사건"으로 규정하고 LH에 대한 감사원 조사와 별개로 검찰에 즉각 수사의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입장문을 내 "LH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3기 신도시 100억원대 사전투기 보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삼척동자 '부린이'가 보아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땅 투기다. 차명도 아니고 본인 명의로 전문투기꾼의 솜씨를 뽐내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명, 집단 투기를 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공공 부문의 윤리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의미"라며 "정부는 과거 모든 신도시 개발과정에 대해 국토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비리는 없는지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정부 당국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사건을 밝히고 죄가 드러날 경우 강력한 처벌과 함께 토지몰수 및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며 "만약 수사 결과 범죄로 판명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적 처벌은 물론이고,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관리 감독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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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시장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신뢰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첫 민관협치협의회 회의를 열고 행정과 시민사회계의 공동 대응 의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행정 신뢰"를 강조했다.광주시는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민관협치협의회는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과 시가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민관협치협의회는 '협치로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주제로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과 민주인권·이주민 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왜곡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공동의장인 강 시장과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비롯해 민관협치 위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관협치협의회의 당연직 위원 외에도 전체 실국장을 참여시킴으로써 민관협치협의회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민관협치 활성화에 나섰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관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사회의 힘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협력으로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 ▲민간공원 ▲5·18 등 광주정신 ▲기후위기 대응 등을 꼽았다. 또한 취임 이후 시민사회와 세 번의 끝장토론을 통해 민관협력의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런 민관협력의 성취를 이어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시민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민은 평범한 생활인이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려는 다양한 개성의 '나-들'이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마을만들기를 포함해 관심분야가 세분화·다양화된 소규모 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우리 행정과 민관협치협의회는 새롭게 등장한 '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관계하는 방법'이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사회라는 큰 유기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금 시민사회는 행정을 불신하고, 또 행정은 시민사회를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행정이 처해있는 상황과 행정이 가지고 가는 큰 숲을 못 볼 수 있고, 행정은 민생의 현장과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숲과 나무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민관협력이 지향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강기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그러면서 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의 일상적인 주제를 넘어서 민관협력에 대해 다소 긴 말씀을 드린 것은 민관협력과 소통을 통해 광주가 지켜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제 신념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사회는 행정을 더욱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동의장인 정 이사장은 "광주시 전 실국장의 참여와 강기정 시장의 말씀을 통해 광주시가 민관협치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전국의 민관협치 상당수가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민관협치협의회는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한 협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자체의 경우 민관협치 조례를 폐지하는 등 민관협치가 전국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광주는 민관협치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운영, 분과위원회 재정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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