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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생들 "램지어 옹호한 교수, 재임용 철회해야"
입력 2021.03.03. 17:50 댓글 0개"과거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망언" 주장
신입생 "역사왜곡부터 마주해…조셉 이 거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김승민 수습기자 =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옹호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부교수 퇴출을 요구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위안부 망언 논문'으로 국제적 도마 위에 올라있다.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는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셉 이(Joseph E. Yi) 부교수를 거부하고 재임용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현정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조셉 이 부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삼았다"며 "학교에서 재임용 철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태 정외과 부학생회장은 "조셉 이 부교수는 디플로맷에 기고하며 학문 자유라는 명분 뒤에 숨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그는 비겁한 학자이고 성적을 줄 수 있다는 위치를 이용해 자신과 유사한 견해만 요구하는 비겁한 교수이며, 역사적 망언을 반복하는 비겁한 학자일 뿐"이라고 했다.
정외과 학생회는 조셉 이 부교수가 앞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말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 "일본 정부의 책임만으로 볼 수 없다", "5명에서 10명의 최악의 사례를 모아, 그들의 사례가 전체 위안부에 일반화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셉 이 부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은 지난 2016년부터 논란이 돼왔다는 것이다. 학교 측에도 항의했지만, 최근까지 재임용 결정이 이어졌다고 한다.
졸업생을 대표해 황경수 이경석장학회 총무도 참석했다.
황 총무는 "조셉 이 부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옹호하며 학문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셉은 2016년부터 강의 중 지속적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폄훼 발언을 해왔다"며 "교수라는 권력 가지고 학점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학습권을 침해해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외과에 입학했다는 김민서씨는 "본교 정외과 신입생으로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조셉 이 부교수의 역사 왜곡이었다"며 "소중한 역사를 지키고 진정한 의미를 되찾으며 피해자에 대한 모독을 근절할 수 있길 바라며 나는 조셉 이 부교수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외과 학생회 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셉 이 부교수 재임용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명을 학교 본부에 전달했다. 서명운동에는 한양대 재학생 및 졸업생 약 1628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셉 이 교수와 조 필립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는 최근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멧에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란과 관련,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취지의 공동 기고문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것이 알려지며 국제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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