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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비상장 중개시장···후발주자도 급성장

입력 2021.03.03. 05:00 댓글 0개
서울거래소 이용자, 5배 늘어나
"크래프톤, 카뱅, 야놀자 등에 대한 관심의 영향"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올해 공모주 균등 배정이 도입됐으나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다양한 플랫폼이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로 나섰던 서울거래소도 최근 사용자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점점 경쟁화 되어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신한금융투자와 피에스엑스(PSX)가 제휴해 정식 출시한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달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만명을 돌파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개설 당시 MAU는 1만명 수준이었다. 단 두달만에 5배 가량 급성장 한 것이다.

비상장주식의 거래 플랫폼 중 금융투자협회의 K-OTC 시장이 국내에서 가장 큰 장외시장이다. 또 한국거래소가 모바일앱 KSM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장외주식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콤의 ‘비마이유니콘’, 벤처캐피탈협회의 ‘구주유통망’, 증권플러스 비상장, 38커뮤니케이션 등이 비상장 주식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상당히 늦은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후발주자들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초대어로 분류되는 비상장사들의 주식을 사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SK바이오사이언스, 토스, 마켓컬리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의 영향"이라며 "이에 따른 증권 계좌도 크진 않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으로 인한 계좌 개설이 매일 30개 이상씩 이뤄지고 있다.

올해부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청약 물량 중 절반 이상은 ‘균등 배분’ 방식으로 변경됐음에도 투자자들이 비상장 주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배경은 보다 확실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의 비례방식의 공모주 청약은 높은 증거금을 예치해야만 증거금을 받을 수 있어서 큰손에게만 유리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균등방식은 최소 청약물량에 해당되는 증거금(청약액의 50%)을 넣은 투자자 모두에게 청약 물량이 고르게 이뤄진다. 만약 최소 청약물량이 10주면 5주 가격을 증거금을 내면 된다. 다만 높은 경쟁률로 균등 배정으로 인해 받는 주식도 1~2주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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