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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시작···오세훈·나경원 지지 호소
입력 2021.03.02. 16:28 댓글 0개나경원 "불공정, 부정의 이기는 통쾌함 안길 것"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2일 시작된 가운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기호순)은 각자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중도 확장성, 서울시정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과거 서울시장직 사퇴로 시민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후보 수락 후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의 원팀을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 혈세 20조원을 푸는 집권 여당의 후보와 맞서 싸워야 하는 결코 녹록지 않은 전투"라며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진정 어린 단일화, 그리고 본선에서 두터운 중도층의 표를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한결같이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 분열과 정쟁보다는 국가의 안위와 시민의 삶을 보듬는 실용적 중도우파의 가치를 지켜 왔다"며 "지난 10년 동안 시련과 실패를 겪으며 더 단단하고 유연해질 수 있었고, 쉼 없이 대한민국과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도 차곡차곡 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께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도록 저 오세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라"며 "우리 앞에 닥친 이 위기와 환란을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취임 첫날부터 서울시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장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최근 들어서 부쩍 중도 확장성이 높다고 강조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한 정치인의 행보는 갑자기 누구를 만나거나 영입하거나 하는 이벤트를 통해서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처음 출마 전에 열흘을 기다리면서 안 대표가 입당 혹은 합당하는 게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하고 경선을 시작했다. 그 입장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 'JTBC 전용우 뉴스ON'에 출연해 "출마선언문에서도 밝혔지만 스스로 자책감도 있다. 그 자책감, 책임감을 바탕으로 출마를 결심한 면도 있고 바로 투입돼 실전에서 코로나 전쟁 상황에서 바로 리더십을 발휘해 수습할 적임자가 누구냐에 대해 시민들이 깊이 들여다보고 결정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성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방문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여성 비대면 탄력근무 활성화 기업 지원 등을 포함한 여성행복 2.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공약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2배 확충 ▲언택트 보육 제공하는 가정보육 지원 시스템 ▲여성 비대면 탄력근무 활성화 기업에 세제 지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일자리 창출 ▲남녀 공용화장실 완전 분리 ▲서울시 산하 종합학대 예방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이 문재인 정권 심판의 적임자이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에 책임을 물을 명분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 나경원, 어쩌면 바보같이 정치해왔는지도 모르겠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어 엄청난 음해와 허위 공세에 시달렸다. 야당 원내대표로서 정치보복이 빤히 예상됨에도 저는 처절하게 저항했다"며 "시민 여러분,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 꼭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바보 나경원에게 물러섬이란 없었다"며 "거짓, 불의, 비상식, 불공정을 이겨야만 했다. 흔들리지 않고 저는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끝내, 저는 이 험악한 정권으로부터 13건 모두 불기소라는 항복을 받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 온갖 음해와 공격에 시달려도 꿋꿋이 버티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 바보 나경원이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기적을 만들어달라"며 "야권단일화에 반드시 성공하고, 본선까지 승리해 비상식과 불공정, 부정의를 이기는 통쾌함을 꼭 시민들께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출) 여론조사에는 문재인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분들도 참여한다. 이분들이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꼭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달라.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정권심판을 간절히 바라는 시민의 뜻으로, 정말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자고 설득해달라"고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은 'JTBC 전용우 뉴스ON'에 출연해서도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비위로 시작된 선거다. 그 부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후보이자 본선경쟁력에 있어 제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상 시정인데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오전 진대제 전 장관과 함께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서울 서남권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기존 G밸리를 '그레이트(Great)밸리'로 복합개발해 서남권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로차량기지 이전부지와 구로역 지하화, 군부대 이전지 등으로 조성될 부지와 준공업지역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존의 G밸리를 확장해 그레이트밸리로 복합개발하겠다"며 "그레이트밸리 시대를 대비해 주거공간을 사물인터넷 기반 통합 관리하고 문화, 건강, 쇼핑 등을 한곳에서 해결하며 육아, 창업, 상생형 수익창출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스테이 모델을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소액대출 담보로 나체 사진' 불법 대출·추심 일당 일망타진 무등록 대부업체를 꾸려 신용불량자에게 소액 대출을 내주고, 채권 추심 과정에 채무자들로부터 나체 사진까지 받아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자제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38)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19일 밝혔다.A씨 일당은 최근 약 1년간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 200여 명에게 무등록 소액 대출을 내주고 담보 명목으로 개인 신상정보·지인의 연락처, 나체 사진을 받아 협박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대부업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채무자 모집(홍보책), 대출 심사·상담, 채권 추심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불법 대출·추심을 벌였다.일당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를 끌어모은 뒤, 법정 이율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다.특히 이들은 낮은 신용등급 탓에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한 번에 20만 원~30만 원씩 빌려준 뒤 '닷새가 지날 때마다 원리금을 2배로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 채무자들이 직접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 전송도 요구했다. 연령·성별을 가리지 않고 담보 명목으로 받아둔 나체 사진은 상환 독촉하는 데 악용됐다.저신용 담보 대출이라며 직장·자택 등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무작위로 빼간 뒤 "주변에 알리겠다"며 채무자들을 괴롭혔다. 실제 피해 채무자 중에는 이들의 불법 추심 행위로 사회 생활이 곤경에 처한 이들도 상당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직접 찾아가 폭행과 온갖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광주와 대구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점 조직' 형태로 활동한 A씨 일당의 소재지를 모두 파악,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자칫 도피·잠적할 가능성도 있어 전날 일시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모두 검거, 일망타진했다.경찰은 A씨 일당이 또 다른 조직과 연계해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불법 채권 추심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전자 법 의학 감정) 등 여죄 수사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무등록 소액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경제적 약자들을 노린 악질적인 범죄다.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는 추심 과정에서 여러 범죄 정황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며 "감당할 수 없는 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으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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