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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나이지리아 여학생 전원 석방···"건강검진 中"

입력 2021.03.02. 16:20 댓글 0개
[장게베=AP/뉴시스]총을 든 경비원 라와니 아달리가 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잠파라 주 장게베에서 국립여자중학교 학생 317명의 납치 상황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아달리는 당시 학교에 침입해 사방을 봉쇄한 무장 괴한들이 "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치며 심하게 발포해 경찰과 자경단이 진입할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무장 괴한들에 납치된 아이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가족은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2021.03.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 잠파라주(州)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된 기숙학교 여학생들이 석방됐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주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은 피랍된 여학생들이 전원 석방됐다고 타전했다.

잠파라주 주지사인 벨로 마타왈레는 이날 알자지라에 "우리는 오늘 (지난달 26일부터 감금돼 있던) 아이들을 돌려 받았다"며 "평화협정을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몸값은 아무에게도 지불되지 않았다"며 "나는 우리가 그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도 했다.

마타왈레 주지사는 "석방된 여학생들은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의료시설로 이송됐다"며 "납치됐던 학생은 모두 279명"이라고 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잠파라주 장게베에 위치한 국립 여자 중등학교에서 학생 317명이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무장단체들이 몸값을 요구하거나 수감된 조직원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빈번히 납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이지리아군이 지난 2016년 이 지역에 배치됐고 2019년 무장단체와 평화협정도 체결됐지만 납치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차례나 학생 피랍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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