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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5·18 기밀자료 25권 추가 제출 '진실의 문 열릴까?'
입력 2017.10.12. 18:03 수정 2017.10.12. 18:21 댓글 0개【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에 제출했던 66권 이 외에 25권 분량의 5·18 관련 기밀자료를 5·18특조위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기무사의 기밀자료들이 헬기 사격 등 5·18 진실 규명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출격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5·18특조위)는 12일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군기무사령부로부터 8000쪽 분량, 25권의 5·18 관련 문서와 기록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2007년 당시 기무사가 국방부 과거사위에 제출했던 66권과는 다른, 새로운 기록과 문서들이다.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기무사가 이번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며 "자체적으로 5·18과 관련한 검색어를 추가로 입력해 발굴해 낸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검색어를 발굴해 새로운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전투기 출격 대기와 관련해서는 미대사관과 한미연합사, 공군 등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무사가 참여정부 시절 제출한 66권 중 10권이 한 번도 공개되지 않고 은폐됐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 당시 66권 중 10권은 신문스크랩 등의 자료였다"며 "국방부 조사위원들이 열람만 하고 받아 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벌인 특조위 활동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특조위는 이날까지 8명을 만나 1980년 5월 당시 헬기 사격 목격담과 피해 진술을 들었다. 또 헬기 사격으로 인한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적십자병원, 국군의무사령부, 광주시 의사회 등에 당시 진료 기록부과 검시 조서 등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헬기 사격의 경우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 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 이후부터 심층적으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새로운 증거를 찾는 일환으로 목격자와 피해자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군 부대를 찾아 많은 기록들을 수집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511분석반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 등 언론이 제기한 의혹과 인터뷰, 문서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서 헬기 사격 피해자로 묘사된 박금희 양 관련 내용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80년 5월 당시 가해자 등의 양심고백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진실을 말하는 용기와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5·18 당시 헬기 사격이나 전투기 출격 대기와 관련한 내용을 알고 있는 현역 군인과 군무원, 피해자를 치료하거나 검시한 의사와 간호사, 검사 및 군의관을 비롯해 피해자를 병원으로 후송한 자원봉사자, 피해를 목격한 시민, 헬기 사격 자체를 목격한 시민들이 진상 규명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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