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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미얀마 유혈사태 규탄···"무력 용납 안돼"

입력 2021.03.01. 09:52 댓글 0개
[만달레이=AP/뉴시스] 미얀마 군경이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반쿠데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봉쇄선을 넘고 있다. 이날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18명의 시위대가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2021.03.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제사회는 2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경이 반쿠데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한 최악의 유혈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과 자의적 체포는 용납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선거를 통해 표현된 미얀마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고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미얀마 군부에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성명에서 "조만간 이러한 상황에 대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군사 당국은 민간인에 대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표현과 집회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표명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니 브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군경의 이번 무력 진압에 대해 "버마(미얀마) 국민에 대한 혐오스러운 폭력"이라며 "우리는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버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모든 국가가 그들의 의지를 지지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경을 향해 "폭력을 멈추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영국은 이미 쿠데타 지도자들에게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은 미국 및 캐나다와 협력해 미얀마군 총사령관을 포함한 미얀마 군부 인사 9명에게 인권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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