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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부촌 '화시촌' 파산 우려···채권자 장사진
입력 2021.02.28. 22:32 댓글 0개[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최고의 부자 마을로 불리는 장쑤성 화시(華西)촌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차이징 등은 화시촌 파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채권자들이 원금이라도 찾기 위해 빗속에서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했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화시촌 측이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깜짝 놀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투자자는 10%의 이자를 약속받고 화시촌에 3년간 돈을 맡겼고, 원금 지급일이 10여일 지난 24일 몇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원금만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자는 이자를 지급받기는 했지만, 이율이 약속된 10%가 아니라 0.05%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산 논란에 대해 화시촌 당국은 “줄을 서서 현금을 돌려받는 것은 정상적인 연례 행사”라고 해명했다.
화시촌투자회사의 작년 상반기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22% 감소했고, 순이익은 139.8% 줄었다.
화시촌은 면적이 1㎢가 안 되는 마을로 380가구, 주민 수가 1500명가량 된다. 1978년 개혁개방 시작 이후 자본주의를 재빨리 받아들여 상업화, 공업화에 앞장서면서 중국에서 최고의 부자 마을로 그 명성을 떨쳤다.
2007년 철강 산업이 정점에 도달했을 당시 화시촌의 수입은 250억위안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524억5000만위안을 찍었다.
그러나 화시촌은 지난 2019년에도 여러 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화시촌의 부채는 이미 2016년에 300억위안(약 5조2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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