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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흥국생명의 아성, 이제 1위는 GS칼텍스
입력 2021.02.28. 18:07 댓글 0개[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흥국생명의 아성이 마침내 무너졌다.
이제 1위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이겼다.
흥국생명과 승점(53)과 다승(18승)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GS칼텍스는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에는 추격자였지만, 어느덧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 됐다.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묵은 정규리그 우승의 한을 풀 기회가 코앞까지 왔다.
러츠(30점)-강소휘(18점)-이소영(17점)의 삼각편대가 65점을 합작했다. 팀 블로킹(10-6), 팀 서브에이스(8-4) 등 대다수 공격 지표에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이재영-이다영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더니 1위마저 빼앗겼다.
브루나(22점)와 김연경(15점)을 중심으로 선두 사수를 노렸지만 확연한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6경기 성적은 1승5패.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산뜻한 시작을 알린 GS칼텍스는 이소영과 러츠의 득점을 묶어 8-4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면서 9-10으로 따라붙었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힘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흥국생명의 범실을 틈타 12-9로 달아난 GS칼텍스는 안혜진의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포지션 폴트로 맥없이 실점하는 등 크게 주춤했다. 스코어는 15-9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는 19-15에서 문명화가 김연경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정확히 차단,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1세트는 GS칼텍스의 6점차 완승.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만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헌납했다.
2세트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GS칼텍스는 7-8에서 브루나의 범실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 러츠의 퀵오픈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러츠는 흥국생명의 낮은 블로킹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12-9에서는 브루나를 제물로 블로킹 손맛까지 봤다. 14-10에서는 몸을 던져 디그까지 성공, 이소영의 득점에 기여했다.
러츠의 위용은 시간이 지나도 꺾일 줄 몰랐다. 21-16에서 러츠는 각각 이한비와 브루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웠다. 러츠는 2세트에서만 홀로 10점을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힘을 냈다. 10-11에서는 이주아, 이한비 등 주 득점 자원이 아닌 이들이 점수를 책임지면서 14-11로 앞섰다.
큰 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러츠를 막지 못해 16-17로 리드를 빼앗긴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후위공격이 연거푸 내리 꽂히면서 23-20을 만들었다. 24-22에서는 이주아가 러츠를 블로킹으로 봉쇄하면서 세트를 끝냈다.
전열을 정비한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유효 블로킹에 이은 반격이 재미를 보면서 5-1로 앞섰다. 3세트 들어 리듬을 회복한 흥국생명이 곧장 따라붙으면서 두 팀은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승점 3을 향한 GS칼텍스 선수들의 집중력은 경기력으로 연결됐다. GS칼텍스는 15-14에서 상대 리시브 불안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 연속 6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이한비를 교대로 내보내면서 재차 반등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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