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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SNS 통해 야구단 관련 궁금증에 답변···"정황상 본인"

입력 2021.02.28. 11:5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해 야구단 관련 궁금증에 직접 답하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황상 본인이 맞다는 것이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밤 음성 채팅 SNS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새로운 구단명 후보군과 공개 계획, 팀 컬러, 홈구장의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버거 입점 계획, 돔구장 설립 구상 등을 밝혔다. 일부 야구 팬들이 이를 정리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 부회장이 SNS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신세계 야구단은 다음주께 구단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로는 웨일스, 팬서스, 마린스, 부스터스 등이 거론됐는데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공항 중심으로 팀명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달 19일 전까지 유니폼과 엠블럼 등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상징 색인 노란색은 쓰지 않고, 신세계그룹의 빨간색은 살렸다고 설명했다.

야구단 인수 당시 돔구장 건립 의지를 보인 가운데 정 부회장은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 했지만, 해당 예산으로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법령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신세계그룹의 스타벅스, 노브랜드 버거가 홈구장에 입점하고, 스타벅스의 야구단 관련 굿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곧 출시되는 야구단 유니폼에 자사 CVS 브랜드인 이마트 24를 상징하는 24번을 달고, 자신의 이름이 마킹하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우승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고,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의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내며 '용진이 형'이라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10연승을 하면 시구를 하고 야구 방송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최하위를 할 경우 벌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우승 전력이 아니라며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가 25승을 합작해줘야 가을야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도 SNS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물로 꼽힌다. 클럽하우스가 출신된 후 정 부회장도 가입을 한 상태다.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을 받아 통신사 인증을 거친 후 가입할 수 있다.

야구단과 관련해 밝힌 내용이 워낙 구체적이라 정 부회장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관계자는 "정황상 정 부회장님이 맞는 것 같다. 야구단 관련 내용도 워낙 구체적"이라며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힌 것은 건립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유니폼과 엠블럼 등에 노란색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확정이 되는대로 구단명과 유니폼, 엠블럼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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