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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또 여중생 317명 무장괴한들에 피랍

입력 2021.02.27. 07:43 댓글 0개
무장단체들, 몸값 요구하거나 수감된 조직원 석방 요구위해 납치
부하리 대통령 "전원 무사 귀환이 목표지만 협박에 굴복 않을 것"
[장게베(나이지리아)=AP/뉴시스]26일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여학생 317명이 납치된 나이지리아 국립여자중학교의 텅 빈 기숙사에 학생들의 소지품들만 어지러이 놓여 있다. 2021.2.27

[라고스(나이지리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기숙학교에서 26일(현지시간) 여학생 317명이 또다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나이지리아 경찰이 밝혔다.

잠라파주 경찰 대변인 모하메드 셰후는 장게베 마을에 있는 국립여자중학교가 무장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이 같은 피랍 여학생 숫자를 확인한 후 경찰과 군이 구출을 위한 합동작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나시루 압둘라히라는 한 부모는 10살과 13살 된 그의 딸들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인근에 많은 군 병력이 있었는데도 불구, 여학생들을 보호할 수 없었다는 것은 실망"이라며 "현재로는 신의 가호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무사 무스타파는 일부 무장괴한들이 인근 군 캠프와 검문소를 공격해 다른 무장괴한들의 학교 공격을 군이 막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사상자 발생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장게베(나이지리아)=AP/뉴시스]26일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여학생 317명이 납치된 나이지리아 국립여자중학교 앞에 딸을 잃은 학부모들이 모여 있다. 2021.2.27

잠파라주에서는 몇몇 무장단체들이 몸값을 받아내거나 수감된 조직원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납치를 저지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6일 인질로 잡힌 여학생들을 모두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거액의 몸값을 기대하며 무고한 학생들을 목표로 하는 도적과 범죄자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도적, 납치범, 테러리스트들이 정부보다 더 강력하다는 환상을 품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주 정부들에 도적들에게 대가를 지불하려는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런 정책은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학교 안과 주변의 보안 개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게베(나이지리아)=AP/뉴시스]26일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여학생 317명이 납치된 나이지리아 국립여자중학교의 학교 표지판이 떨어져 있다. 2021.2.27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014년 4월에도 보르노주 치복에서 276명의 여중생들이 지하드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었다. 지금까지도 100명 이상의 소녀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또 니제르주 카가라 국립과학대학에서 학생 27명과 교수 등 42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344명의 학생들이 카티나주의 칸카라 국립과학중학교에서 납치됐다가 석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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