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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체육회장, 멀어진 남북한 올림픽에 "확정된 것 아냐"
입력 2021.02.26. 15:18 댓글 0개이기흥 "결정됐다기엔 성급…발표 예측 못해"
"평창올림픽 예로 들며 적극적으로 설명해와"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32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브리즈번을 선정해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IOC 위원이자 KOC(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뒤 "대한민국 IOC 위원을 지켜주셨다. 스포츠 외교 강화와 2032 서울 평양 올림픽 유치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회장의 재선 소감을 언급하며 "예측도 안 되는 데 당선되고 한 걸음 다가갔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왜 이렇게 일찍 결정됐나"라고 묻자 "아직 결정됐다고 하기에는 성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어제 그렇게 갑작스럽게 (발표)할 것은 예측하지 못했지만 작년 연말부터 내부기류에 우려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북한 문제를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있다는 인터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들이 한 얘기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저는 평창올림픽을 예로 들면서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물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여러 나라가 신청을 했는데 호주를 둔 배경을 알고 있냐는 것"이라며 "그 내용을 잘 모르면 IOC 위원으로서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을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잘 몰랐다, 인지 못했다'고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IO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 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호주는 IOC와 올림픽유치 일정에 따라 '집중적 대화'를 시작한다. 협상이 마무리된 후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되면 호주의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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