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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립운동가에 당진 만세운동 이인정·송재만·한운석
입력 2021.02.26. 09:52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이인정(1859~1934)·송재만(1891~1951)·한운석(1884~1950) 선생을 2021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대호지면·정미면(현 당진시)에서 열린 4·4 독립만세운동의 주역들이다. 이들은 고종 국장과 3·1독립만세운동을 목격하고 내려온 대호지면 유생들과 협력해 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하고 실행했다.
이인정 선생은 대호지면 면장으로 만세운동 준비를 지휘했다. 송재만 선생은 만세운동을 위해 작성한 도로 수선 공문을 면내 8개 마을 이장 집을 직접 방문해 전했고 마을 주민들에게 만세 내용을 안내했다.
도호의숙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한운석 선생은 만세 계획과 애국가 작사를 요청받은 후 그 자리에서 애국가를 작사하고 참여 계획을 논의했다.
이인정 선생은 4월4일 대호지면 면사무소 앞에 집합한 면민 400~500명에게 "도로 수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선독립운동을 위해 모이게 한 것"이라며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천의시장으로 향해 가자"라고 연설했다. 이후 조선독립만세를 선창했다.
송재만 선생은 사전에 준비한 태극기를 꺼냈고 애국가가 적힌 인쇄물을 배포했다. 송 선생은 오전 11시께 천의시장에 도착해 시장 일대와 천의경찰관주재소, 정미면사무소 등을 행진하면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일본 경찰은 오후에 귀가하려는 민중으로부터 태극기를 탈취하려 했다. 이에 군중은 돌을 던지고 일경을 구타하며 저항했다.
일경의 검거로 이인정, 송재만 선생 등이 체포되는 등 1차로 17명이 검거됐다. 이후 군인과 경찰에 의해 200여명 이상이 검거됐고 그중에서 54명이 재판에 회부됐다.
이인정, 한운석 선생은 1920년 2월 7일 상고 기각으로 징역 1년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송재만 선생도 같은 날 상고 기각으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이 만세운동으로 순국 3명, 태형 88명, 불기소 65명, 면소 4명, 징역 39명 등 199명이 처벌됐다. 이 만세운동 관련 인원 중 124명이 지난해까지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남상락(1990년 애족장) 선생은 부인 구홍원 선생과 같이 하얀 명주 천에 색실로 자수를 놓은 태극기를 사용했다. 이 자수 태극기는 국가등록문화재 386호로 등재됐고 올해 3월 독립운동가 홍보물에 반영됐다.
정부는 공훈을 기리기 위해 이인정·송재만·한운석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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