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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25 전쟁영웅에 적 대공포 진지 돌격 자폭한 임택순

입력 2021.02.26. 09:33 댓글 0개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 중 최초 전사자
[서울=뉴시스] 임택순 공군대위. 2021.02.26. (사진=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임택순 공군 대위를 2021년 3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임 대위는 6·25전쟁 중 1953년 3월6일 강원도 고성 월비산지구와 351고지에서 작전 수행 중 적 대공포에 맞자 전투기와 함께 적 대공포 진지로 돌입해 전사했다.

임택순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10일 공군사관학교 1기로 졸업해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 제21정찰비행대대와 제15교육비행전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1953년 1월5일 강릉 제10전투비행전대 소속으로 F-51 무스탕을 조종하며 적진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3월6일 임택순 중위(당시)는 동부전선 요충지로서 2년 동안 격전이 거듭되던 강원도 고성 351고지로 출격했다.

임택순 중위는 351고지에 있는 적의 진지를 파괴하고 재차 공격을 위해 진입하던 중 적군의 대공포탄에 우측 날개가 피탄됐다.

지상에서 이를 지켜보던 전방공중통제관은 임 중위에게 신속히 탈출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임 중위는 기수를 적진으로 향했고 전투기는 적 대공포 진지에서 폭발했다.

그가 마지막 출격하기 전날 쓴 일기에는 '태어남과 죽음은 명에 달렸으니 족히 논하지 말자. 사나이 조용히 하늘로 나아간다(死生有命 不足論, 男兒從容 往大空)'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정부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로서 최초의 전사자가 된 임 중위의 전공을 기려 1953년 4월 20일 대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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