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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까지 현관통과하면" 광주상의회장 선거 시끌

입력 2021.02.26. 08:36 댓글 0개
의원 선거권 회복, 미납·특별회비 납부 마감시간 놓고 소란
상의 선관위 "25일 오후 6시 현관 통과한 회원 수납 결정"
투표권 확보 특별회비 납부액만 22억원…이전 선거 대비 7배 걷혀
"24대 상의회장 선거 금권에 좌우 되는 것 아니냐" 따가운 눈초리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후 광주상공회의소 3층 회원사업본부 사무실에서 미납회비 납부 마감시간 적용을 놓고 일부 회원사 관계자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1.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오후 6시 기준, 광주상공회의소 현관을 통과한 모든 회원은 미납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26일 광주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제24대 광주상의 회장 선출 선거권을 행사할 '의원·특별의원' 자격을 얻기 위한 미납회비 납부 마감시간 적용을 놓고 가상의 후보 진영 간 기싸움이 표면화되고 있다.

기싸움은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후 광주상공회의소 내에서 설전과 항의로 이어졌고 급기야 긴급하게 광주상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열리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발단은 이렇다. 광주상의는 의원·특별의원 선거인 명부 열람개시일 하루 전인 25일 오후 6시까지 상의로 직접 방문 또는 지정계좌로 3년분 미납회비(2018~2020년)를 납부한 회원사 의원·특별의원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회복시켜 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회비를 납부한 회원사에는 100만원 당 선거권을 1표씩 더 주기로 했고, 회원사 한 곳당 최대 50표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앞서 광주상의는 각 회원사와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미납회비 납부 마감시간을 25일 오후 6시로 확정·공지했다.

소란은 전날 오후 6시 이후 시작됐다. 광주상의 3층 회원사업본부 사무실에는 미납회비를 납부하기 위해 마감시간 전까지 회원사 관계자 30여명이 입실해 있었다.

일각에서는 'A예비후보 측 관계자가 27명이고, B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3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중 상당수가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퇴실한 이후 무슨 이유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시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넘어 회비를 납부하기 위해 입실하면서 불거졌다.

마감시간 전후로 입·퇴실을 반복하던 회원사 관계자를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회원사 관계자들이 '오후 6시까지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퇴실했으니, 규정상 회비 수납을 해선 안 된다'고 상의 사업본부에 항의를 하자 A와 B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회원사 관계자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광주상의는 양측의 실랑이가 커지자 곧바로 긴급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전체 5명 위원 중 4명이 참석해 1시간 넘게 격론을 했다.

선관위 결론은 '오후 6시 기준, 광주상의 현관을 통과한 모든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납회비와 추가 회비를 받겠다'고 결정해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 회원사들은 "광주상의가 미납회비와 추가회비 납부 마감시간을 오후 6시로 규정하고 이를 공고까지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까지 입실하고서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회비 납부를 미루고 마감시간을 넘긴 회원사들에게 다시 회비 납부권한을 부여한 것은 공정성을 잃은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소란 끝에 지난 25일 마감된 특별회비와 미납회비 납부 집계 결과 특별회비는 22억원에 이르고 일반회비는 3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특별회비로 불리는 추가회비는 지난 23대 선거 때 거둬들인 3억원 대비 7배나 많이 걷혔다.

100만원 당 1표를 더 부여하고, 회원사 한 곳당 50표까지만 특별회비 납부를 허용하는 규정을 적용하면 최소 44개사가 2200표를 돈으로 산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24대 상의회장 선거가 금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는 제24대 광주상의 회장은 내달 18일 열리는 제24대 임시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직접 선출한다. 부회장 8인, 상임의원 25인, 감사 2인을 함께 뽑으며 상임의원은 23대보다 5명을 더 선출한다.

24대 회장 선거는 정창선(중흥그룹 회장)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 23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 사전투표에서 1위를 한 양진석 호원 회장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이번 24대 광주상의회장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갈등과 잡음으로 회원사 간 분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투명한 선거관리 속에 차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회원사들이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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